2021년 1월 7일
꿈을 이미지로 보고 싶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미지로 보인다고 늘보가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바라면서 잠에 든 첫날인가, 둘째 날 잠이 든 중에 이미지 하나가 보였다.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 한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그 상을 인식하는 순간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서 그 이미지에 대해 처음 생각한 것은 거대한 돌산의 끝, 뒤로 보이는 파란 하늘. 나는 이것을 그렸다.
아영에게 꿈에서 본 것을 말했다.
그는 “파란색이 바다일 수도 있지 않아?”라고 말했다.
나는 “아냐 아냐, 분명 파란 하늘이었어. 큰 돌산의 끝 정상을 바라보고, 뒤엔 하늘이 분명해”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 이미지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했다.
그때 늘보가 “계속해서 꿈이 나에게 주려는 메시지가 뭔지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난 이 그림을 며칠 동안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뭘까, 무슨 의미 일까 두고두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