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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썹이 Oct 19. 2024

fermenting my life

꼬리꼬리해지는 중

발효
화학 효모나 세균 따위의 미생물이 유기 화합물을 분해하여 알코올류, 유기산류, 이산화 탄소 따위를 생기게 하는 작용. 좁은 뜻으로는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미생물이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작용을 이른다. 술, 된장, 간장, 치즈 따위를 만드는 데에 쓴다.


요즘의 나는 삶을 발효 중이다.

    올 초 망가진 몸을 회복하기 위해 쉬기 시작하면서 그다음 만들어갈 나의 new chapter의 주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중이다. 나는 지금 이 준비의 기간, 준비의 단계를 "발효 단계"라고 하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제껏 차곡차곡 쌓아온 나에게 쉼이라는 숙성의 기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발효는 곧 재료를 성숙하게 하는 단계이니까. 비록 지금 이 숙성기간이 기대이상으로 길어지고 풍성해져서 과분하고 감사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런 만큼 잘 성숙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로 나는 발효 식품들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이 발효로 인해 만들어진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요즘은 그냥 섭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2년간 키운 levain을 가지고 sourdough을 만들어 먹고, 주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있다.

발효, new chapter(새로운 도전) 이것들이 무슨 연관이냐 할 텐데, 지금 당장 주절주절 설명하면 첫 시작의 글이 personal 해질 것 같아 여기서는 아껴본다. 대표 이미지는 내가 만든 sourdough!


- New Chapter: to Spain, to learn something new

- Fermentation: me as an ingredient in progress of maturing

숙성을 이해하기 좋은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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