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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J Oct 03. 2016

뉴욕에서 찾은 아홉 가지 맛

뉴욕 여행 중에 만난 아홉 가지 맛집 탐방기



  추운 겨울, 꽁꽁 언 뉴욕 땅에 첫 발을 디뎠다. 낮보다 아름다운 맨해튼의 밤과 아름다운 그랜드 센트럴 파크, 위대한 자유의 여신상까지. 이곳의 매력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만족을 가장 많이 이끌어낸 건 뉴욕의 맛이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가장 뉴욕스럽고 다양한 아홉 가지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카페 하바나

17 Prince St, New York, NY 10012, USA





  눈이 많이 내린 첫날, 뉴욕 소호 거리에 있는 카페 하바나에 들렀다. 이곳은 한국에서도 일명 '마약 옥수수'로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인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주문하는 데만도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맛이 좋은 데다 많은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므로 여행자들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맛집이다.





  나는 이곳에서 멕시칸 스타일의 그릴드 옥수수와 큐반 샌드위치(Cuban Sandwich)를 주문했다. 큐반 샌드위치는 쿠바식 샌드위치를 말하는데, 영화 <아메리칸 셰프>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요리이다. 빵 안에 치즈와 햄, 닭고기 등을 넣고 그릴에 구운 이 큐반 샌드위치는 고소하고 기름진 내용물과 담백한 빵이 아주 잘 어울린다.

  멕시칸 스타일 그릴드 옥수수는 버터에 구운 옥수수 위에 파마산 치즈와 파프리카 시즈닝을 얹어 먹는 요리이다. 함께 나오는 라임즙을 짜서 먹으면 감칠맛이 더해져서 더 상큼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큐반 샌드위치는 10.95달러, 멕시칸 스타일 그릴드 옥수수는 2개에 6.95달러로 가격 부담도 적다.





  창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바나 카페 앞을 지나치는 행인들은 접시에 놓인 먹거리들에 눈을 떼지 못한다. 누군가는 걸음을 멈춰 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누군가는 우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눈 내리는 바깥 풍경과 따듯하고 맛이 좋은 샌드위치, 그리고 뉴욕에 있다는 설레는 마음까지. 나는 카페 하바나에서 내 기억 속에 남겨질 뉴욕에서의 멋진 기억들 중 첫 번째 페이지를 장식했다.






달라스 비비큐

Dallas B.B.Q





  타임 스퀘어에서 전시회를 관람한 후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달라스 비비큐로 향했다. 식당은 2층으로 이루어졌는데 홀이 넓고 테이블이 많은 것이 그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자리에 착석한 나는 하프 치킨 앤 크리스피 쉬림프와 비비큐 베이비 백 립스를 시키고 음료로는 논알코올 블루하와이와 콜라를 주문했다. 워낙에 유명한 집이라 기대에 한껏 부풀어서 아침을 먹지 않은 공복에 허기진 배를 쥐고 어서 식탁이 차려지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반가운 마음으로 포크를 집어 들었다. 하프 치킨 앤 크리스피 쉬림프는 이름만큼이나 바삭하게 튀겨져 타르타르소스와 함께 플레이팅 되었고,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비비큐 베이비 백 립스는 아낌없이 올려준 칩스와 특이하게도 콘브레드가 함께 곁들여 나온다.





  비비큐 베이비 백립의 부드러운 살코기는 정말 맛이 좋다. 달짝지근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 비비큐 소스와 어울릴 듯 말 듯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콘브레드가 핵심 포인트다. 잘 튀겨진 칩스도 무난하니 맛이 좋았다.

  하프 치킨 앤 크리스피 쉬림프는 메뉴명만큼이나 식감이 바삭하다. 보통의 미국식 치킨들과는 다른 느낌인데, 함께 나온 타르타르소스에 찍어 먹으면 합이 좋다. 일반 닭보다 커서 그런지 양이 푸짐하다.

  달라스 비비큐가 더 좋았던 점은 담당 서버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점. 관광지라 그런지 가끔씩 뉴욕의 식당엔 서버들이 차갑거나 불친절한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곳은 서버들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비비큐 베이비 백 립스가 14.99달러, 하프 치킨 앤 크리스피 쉬림프가 15.99달러, 하와이안 블루 텍사스 사이즈가 9.99달러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였다.






쉑쉑 버거

Shake Shack






  엘에이에는 인 앤 아웃 버거, 마이애미는 파이브 가이즈 버거, 뉴욕에는 쉑쉑 버거가 있다. 지금이야 쉑쉑 버거를 강남에서도 먹어볼 수 있게 되었지만, 내가 뉴욕을 방문했을 연초만 해도 해외로 나서지 않고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곳이었다.
  첫째 날 저녁, 시차 적응을 못해 저녁 여섯 시에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잠에 들어서 밤 10시가 되어 눈을 떴기 때문에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맨해튼 밤거리로 나섰다. 애초에 쉑쉑 버거를 맛볼 생각은 없었는데, 길을 가다가 그 밤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게가 눈에 띄었다. 그곳이 쉑쉑 버거였다.







  긴 줄을 기다렸다. 쉑쉑 버거 두 개와 치즈 프라이, 바닐라 셰이크를 Kim이라는 이름으로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았다. 그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앉은자리를 찾기도 힘이 들었다. 우리는 메뉴를 투고해 숙소로 돌아가 먹기로 했다.





  프라이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스는 따로 포장해 준다. 셀프 바에서 칼과 포크, 머스터드와 케첩을 가져올 수 있다.
  숙소에 도착해 종이 트레이에 담아온 메뉴들을 풀었다. 보기에도 속이 알차고 야채가 신선하다. 쉑쉑 버거에는 토마토, 양상추, 치즈가 들어가 있고 거기에 쉑쉑 버거만의 특제 소스를 뿌려 독특한 맛을 낸다. 프라이는 크링클 컷을 내 바삭하게 튀긴 것인데 거기에 진한 치즈 소스를 뿌려 먹어야 진정 쉑쉑 버거를 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좋은 메뉴이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디폴트인 밀크셰이크까지 함께 곁들였다.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통의 프랜차이즈 버거들에 비해 재료가 신선하고 제대로 된 느낌이다.
  쉑쉑 버거 싱글은 5.29달러, 더블은 8.09달러이다. 그냥 프라이는 2.99달러인데, 치즈를 추가하면 3.99달러이다. 셰이크는 바닐라, 초콜릿, 캐러멜, 블랙 앤 화이트, 딸기, 피넛버터, 커피맛이 있으며 가격은 모두 5.29달러이다.






첼시마켓 랍스터 플레이스

Chelsea Market - Lobster Place






  뉴욕 여행 중에 반드시 가봐야 할 필수 코스, 첼시 마켓. 첼시 마켓은 뉴욕의 구글 앞에 자리한 오래된 식품 마켓이다. 이곳은 과거 비스킷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규모가 큰 재래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장을 볼 필요가 없는 여행자들도 기념품이나 먹거리들을 구매하기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 봤다. 상점마다 개폐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오전 8시에서 밤 10시까지 운영을 한다. 이곳에는 브라우니 가게, 이탈리안 식료품점, 카페, 디자인 숍, 서점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어 뉴욕의 진정한 향을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선물 명목으로 브라우니 한 세트와 허브차, 엽서 등을 구매했다. 시장인 만큼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기념품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랍스터 플레이스>였다. 다양한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랍스터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찜기에 쪄내 접시에 내준다.

  뉴욕의 명물 맛집이라기에 설레는 맘으로 랍스터 앞에 섰다. 칸마다 크기가 다른 랍스터들이 놓여 있는데 가격이 다 다르다. 이중에 내가 원하는 랍스터를 고르면 그것으로 조리를 시작한다.







 망치로 두드릴 필요 없이 전부 손질해 나오기 때문에 함께 나온 포크로 손쉽게 먹을 수 있다. 레몬 즙을 짜내고 버터 소스에 찍어 먹으면 두툼한 살코기와 함께 맛 좋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재료가 동이 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사이즈는 스몰, 미디엄, 라지, 점보가 있는데, 가격이 각각 27.95달러, 38.95달러, 48.95달러, 62.95달러로 10달러가량 차이가 진다. 인원수에 맞게 적절히 주문하면 된다.
  나는 랍스터를 먹은 뒤 함께 판매하는 랍스터 롤을 먹기 위해서 미디엄 사이즈를 주문했다.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와 둘이서 먹었는데 배부르지는 못하더라도 양이 꽤 적절했다.





  투고해 온 랍스터 플레이스의 랍스터 롤. 랍스터 롤을 주문하면 포테이토 칩을 덤으로 준다. 펩시 콜라를 함께 주문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맛을 봤다. 통통한 랍스터에 피클, 샐러리와 마요네즈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빵이다. 샌드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랍스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식감이 살아있다. 샐러리 맛이 강해서 그 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주문할 때 반드시 샐러리를 빼 달라고 말해야 한다. 랍스터 롤은 개당 17.5달러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머레이 베이글

Murray's Bagles






  속 재료를 마음껏 골라 주문할 수 있는 머레이 베이글. 이른 시각에 갔는데도 아침 대용으로 베이글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은 뉴요커들로 붐볐다. 매장이 작아서 공간이 협소했지만 보통 투고해 나가기 때문에 자리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샌드위치는 물론 오믈렛과 아이리쉬 오트밀, 수프, 샐러드 등 여러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다. 속재료 또한 종류가 많아서 입맛대로 주문이 가능하다.
  나는 베이글 샌드위치를 주문하기로 하고 먼저 빵은 에브리띵으로 주문했다. 에브리띵은 이름 그대로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간 고소한 맛의 베이글 빵을 말한다. 거기에 어니언 크림치즈, 어니언, 스모크드 살몬을 속재료로 넣어 주문했다.







  비주얼부터 끝내준다. 속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한입 베어 물자마자 입 안에 넘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빵 역시 곡물의 고소함이 살아있으며 식감 또한 쫀득쫀득해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가장 추천하는 것은 위아래로 듬뿍 들어간 크림치즈이다. 어찌나 듬뿍 올려주는지 빵 사이로 크림치즈가 넘친다. 식사 대용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줄 것이다.

  가격은 보통 2달러 내외이고 속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파란색 차양 아래 자리한 아담한 머레이 베이글. 이곳의 베이글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캐나다나 유럽 등지를 여행할 때면 항상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를 찾지만 이 맛을 내는 곳은 찾을 수가 없다. 뉴욕에 수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이곳은 결코 지나쳐선 안될 맛집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말디 피자

Grimaldi's Pizza






  이번엔 브루클린으로 넘어갔다. 덤보에서 브루클린 브릿지를 구경하고 추운 이스트 강바람을 피해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이라는 그리말디 피자로 향했다. 식당은 2층짜리 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각임에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문 방법은 도우와 토핑을 입맛껏 고르는 것인데, 나는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방문한 것이라 내 멋대로 골라 주문해야 했다. 함께 간 친구와 상의 끝에 우리는 화이트 도우에 토마토소스, 머쉬룸, 어니언, 미트볼을 토핑으로 선택했다. 곧 주문이 들어가고 생각보다 빨리 식탁이 차려졌다.
  맛은 일품. 남은 피자를 포장해가 숙소에서도 다 식은 피자를 맛있게 먹었을 만큼 맛이 좋았다. 괜히 뉴욕 최대 맛집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 함께 먹은 친구는 그다지 극찬하지 않았지만 내 입맛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쫀득한 도우에 아낌없이 뿌려진 미트볼, 상큼한 토마토소스가 한국식 피자와는 달리 담백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화이트 도우 라지가 18달러, 스몰이 16달러이고, 일반 도우는 라지가 16달러 스몰이 14달러이다. 거기에 토핑마다 기본 2달러씩 추가해 주문할 수 있다.






주니어스 & 매그놀리아

Junior's & Magnolia Bakery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도착했다. 뉴욕 최대의 환승센터인데 크기가 어마어마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아름다워서 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으는 곳이다.







  내부로 들어가 봤다. 역시나 많은 뉴요커들과 여행객들로 붐빈다. 터미널 중앙의 천장 위는 별자리들로 꾸며져 있어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지하에는 대형 푸드존이 형성되어 있다. 나는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존에 있는 주니어스에 들어갔다. 사실 이곳은 치즈 케이크가 유명한 곳이지만 식사를 마친 뒤 매그놀리아에서 바나나 푸딩을 맛볼 것이기 때문에 케이크는 패스하기로 했다.
  치즈케이크 외에도 샌드위치 또한 맛이 좋기로 유명해서 나는 튜나 멜트 샌드위치를, 그리고 함께한 친구는 BLT 샌드위치와 소다를 주문했다.
  금세 접시 위에 요리가 완성되어 나왔다. 듬뿍 올라간 참치 샐러드 위에 맛 좋게 녹은 치즈가 침샘을 자극했다. 나는 나이프를 들고 치즈 위를 썰었다. 두툼한 참치가 치즈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에 깔린 바삭하게 구워진 빵과 함께 입에 넣으니 맛이 부드럽고 달다. 치즈케이크 맛집이기 때문에 샌드위치를 실패할까 걱정했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만족스러운 요리였다.

  튜나 멜트 샌드위치와 BLT 모두 11.95달러이고 보통 샌드위치 가격은 11에서 13달러 사이이다.







  자리를 옮겨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 도착했다. 매그놀리아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들이 찾아 유명해진 곳인데, 그 유명세만큼 맛도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나는 이곳의 명물이라는 바나나 푸딩을 맛보기로 했다.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빵에 커스터드 크림과 바나나를 믹스해 만든 푸딩이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일본식 푸딩과는 다르지만 바나나를 불호하는 나도 이 매그놀리아의 푸딩은 쉽게 즐길 수 있을 만큼 맛이 좋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들르고 싶은 맛이었다.
  바나나 푸딩은 스몰, 미디엄, 라지, 싱글 볼, 64 오즈, 더블 볼까지 사이즈가 아주 다양하다. 가격은 각각 3.75달러, 5.50달러, 6.75달러, 38달러, 34달러, 65달러이다. 이 외에도 컵케이크나 조각 케이크도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피스당 보통 4.50달러이다.






부바 검프 쉬림프 컴퍼니

Bubba Gump Shrimp Co.






  부바 검프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와 전우 벤자민 버포드 부바 블루의 이름을 따 만든 곳이다. 영화에서 부바는 포레스트에게 새우 회사를 차리고 싶다는 부푼 꿈을 이야기하고, 나중에 포레스트는 부바 검프라는 새우 회사를 차리게 된다.







  뉴욕에 도착하기 전 포레스트 검프를 인상 깊게 봤던지라 이곳에 방문하기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영화에서 등장한 실제 장면들이 식당 안에 꾸며져 있다. 포레스트가 머무른 벤치와 그가 마라톤을 하면서 신었던 코르테즈 운동화까지 말이다.







  유명 맛집답게 매장 안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붐벼서 삼십 분가량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1층에는 <포레스트 검프>의 기념품 샵이 차려져 있어서 그곳을 구경하며 기다리는 재미가 있다.







  식당 안으로 입장했다. 자리에 착석하자 Run Forrest Run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눈에 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여자 주인공인 제니가 포레스트를 향해 던지는 대사인데, 이 말을 들은 포레스트는 반드시 달리기를 시작한다. 재미있게도 이 표지판의 뒷장을 넘기면 Stop Forrest Stop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드러나는데 그렇게 두면 담당 서버가 테이블로 온다.





  쉬림퍼스 헤븐과 쉬림프 뉴 올리언스를 주문했다. 쉬림퍼스 헤븐은 코코넛 쉬림프, 그릴드 쉬림프, 크리스피 쉬림프, 새우튀김 네 가지 새우요리에 세 가지 홈메이드 딥핑 소스가 함께 나온다. 부바 검프의 새우 요리 중 가장 인기가 좋은만큼 맛도 무난하게 좋다. 쉬림프 뉴 올리언스는 재스민 라이스와 버터와 갈릭, 스파이스 소스에 구운 새우를 곁들인 요리이다. 부바 검프 프랑스 지점의 직원이 만든 레시피라고 한다.

  거기에 마가리타와 피나콜라다 칵테일을 함께 주문했다. 양도 어마어마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서 새우 요리와 잘 어울린다.

  쉬림퍼스 헤븐은 20.99달러, 쉬림프 뉴 올리언스는 16.99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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