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Reeee Aug 07. 2017

철없는 어른이

계속 철없어야지

 나는 학창시절 별로 하고 싶은게 뚜렷하지 않았다. 뭐든지 조금씩만 관심 있엇고 조금씩만 했다. 서른이 된 지금,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다. 철 안든 학창 시절을 보내서 철 안든 어른이가 된 것이다.

 지금도 업이 있지만 계속 다른 것이 하고 싶다. 글도 쓰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마케팅, 프로그래밍, 디자인 등등 하고 싶은 것들 투성이다. 업무시간에도 시간만 나면 인터넷을 뒤지며 배우고 싶은것들을 차고 무료강의 같은걸 찾는다. 이러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건 잘 알고있다. 지금도 썩 넉넉치 못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

 솔찍히 말하면 조금 무섭다. 이대로 뭐 하나 이룬 것 없이 나이가 들어서 쓸모없는 사람이 될까봐. 세상이 말하는 실패한 삶과 닮아갈까봐. 두렵다.

 그런데 어쩔수 없나보다. 마음이 그렇게 안 되는걸... 나의 보헤미안적인 마인드를 바꿀 수가 없다. 걱정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아직은 이렇게 살 수 밖에.



작가의 이전글 일상사진의 의미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