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 한 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똥 Apr 16. 2024

봄날이 간다

눈에 기도 전에

떨어져 버린 벚꽃


마음에 닿기도 전에

사라져 버린 복사꽃


눈 깜짝할 사이

4월은

초록의 잎들로 무성하다


이따금 봄바람

핑크빛 가지흔들면

꽃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이따금 봄비 

나무에 머물면

꽃잎 떨군 자리에서 잎새가 난다


핑크빛 패딩조끼 사이로

봄날이 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병원 가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