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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Jun 25. 2024

뜬금없이, 라이터

20240624

일어나자마자 에어컨을 켜고 커피를 내린다. 6월 날씨가 한여름이다. 열대야 같은 날씨를 이겨 낼 자신이 없어 아예 에어컨부터 켜고 하루를 시작한다. 김칫국 냄새가 거실에 가득하다. 남편은 혼자 국을 데워 먹고 출근했다. 티팟 워머에 커피잔을 올리고 초를 켠다. 라이터의 가스가 다 됐는지 불똥만 요란하다. 얼마 전 인덕션으로 교체하고 버린 가스레인지가 그립다. 혹시 불똥으로도 불이 붙으려나 싶어 수십 번 라이터를 켜 보지만 낭패다. 식어 버린 커피를 마시며 생각한다. 오늘은 꼭 다이소에 들러 라이터를 사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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