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전통음식 반데하 빠이사
Pollo (뽀요)
남미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생존을 위해서 누구나 금세 알게 되는 단어 들 중 하나가
바로 Pollo 일 것이다.
닭이다 닭 - Chicken
그리고 동시에 장기 남미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지긋지긋한 단어가 되는 게 바로, 이 Pollo 일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그렇고 당연히 여행 중에서도 먹는 것을 아주 중요시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평소에도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고
가난한 배낭여행자이지만 한 끼는 그럴듯한 맛있는 식사를 하자는 생각으로 여행을 한다.
그런데, 참 남미는 음식점 메뉴 중에 치킨이 넘쳐난다. 특히 페루-
뭔가 특히 돼지고기 요리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데다가, 소고기 요리는 맛이 없다.
(역시 소고기는 아르헨티나가 진리지-)
그래서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시키면 실패는 안 하는, 평타는 치는 게 닭요리라서
닭을 엄청나게 먹게 된다.
그렇게 질릴 대로 질려버린 치킨요리 -
페루에서 두 달 가까이 있다 넘어온 콜롬비아에서 드디어 그럴듯한 돼지고기 요리를 만나게 되었다.
콜롬비아, 전통음식 반데하 빠이사 (BANDEJA PAISA)
반데하 빠이사는 콜롬비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나는 메데진 시내에 위치한 꽤 유명하다는
전통이 있다는 조금은 고급진 레스토랑에서 처음 시도했다.
Hacienda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었는데, 199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고 했고 메뉴판도 신문 형식으로 만들어
그 메뉴에 대한 설명, 기원 등과 함께 여러 정보를 함께 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했다.
거기다 사랑스러운 인테리어는 덤 -
반데하 빠이사는 튀긴 돼지고기, 구운 바나나, 콩 소스를 곁들인 밥, 소시지, 아보카도, 계란 프라이.
뭐 온갖 게 다 하나의 접시 위에 올려져서 나오는 아주 푸짐한 음식이다.
특히 돼지고기의 모양이 흡사 우리나라의 삼겹살과 같아서 보자마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욕심을 부려 돼지고기의 사이즈를 우리나라로 치면 곱빼기를 시켰더랬다.
그냥 봐도 혼자 먹기에는 아주 많은 양인데, 혼자서 꿋꿋하게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지만
그래도 남김없이 다 먹진 못했다.
돼지고기의 부위가 기름이 너무 많아서 먹다 보니 금세 느끼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그럴듯한 돼지고기 요리에
너무 행복한 식사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기쁨 -
나에게는 정말 큰 부분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특색 있는 음식을 시도해 볼 때의 그 설렘도 좋고.
뭐 그런 생각도 한다.
인생 별거 있나, 이렇게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사는 게 행복이지.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