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살렌토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은 음식점에서 너무나도 가슴 떨리는 문구를 발견했다.
NAVER STOP TRAVELING
Brunch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었는데, 숙소를 찾으며 이리저리 다니다가 받은 전단지를 보고 찾아갔었는데 알고 보니 살렌토에서 꽤 유명한, (아마도 론니플래닛에 실려 있는 것 같은, 서양 여행자들로 보이는 사람이 아주 많다. 아주 약간 방콕 카오산에 온 느낌이랄까 - )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모든 벽면 전체가 각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의 다양한 언어의 글귀로 뒤덮여 있는데 그중에서 저 문구를 보는 순간 숨이 탁 하니 막히면서 가슴이 떨렸었다.
저 단호한 확신. 절대 여행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와 확신 넘치는 글귀.
사랑할 때 옆에 있는 연인에게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한다 했던가, 여행도 똑같은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도 또 여행을 하고 싶다. 더 여행하고 싶다.
가보지 못한 곳들은 너무나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들도 너무나도 많은, 여행을 하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곳을 꿈꾸고 기대하는 그 모든 복합적인 마음을 한 순간에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우리의 삶 자체가 여행이라 했던가.
그렇다면 이 삶이 끝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계속해서 여행을 하고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