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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글로 Dec 14. 2021

아이에게 현실 감각을 적절히 익히도록 하려면

바로 꺼내 바로 쓰는 내 아이 즉효 처방법_책에서 실용적 교육방법 찾기


건강함이란 자신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 마음이라는 그릇은 절대 어느 정도 이상 커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오랜 기간 상담을 하고, 나 또한 정신분석을 받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사람의 그릇이란 타고난 모양 그대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균 분포 곡선의 측면에서 볼 때 90% 이상의 사람들은 흔히 말해 '한 컵'정도 크기에 분포해 있다.  여기서 조금 작고 큰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207~209p)



사람에게는 명확히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사인 볼트처럼 사람이 빠를 수는 있어도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남자조차도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와는 비교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우사인 볼트는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남자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한계를 어느 정도 결정짓는다. 누군가가 추후에 100분의 몇 초의 기록을 당길 수는 있어도 앞으로도 쭉 속도의 전성기를 구가할 예정인 치타와 겨루어 그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다.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의 저자 하지현 박사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긍정적 낙관주의는 종종 많은 이에게 심리적 유익을 끼치지만 때로 어느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가늠할 때 판단 기준을  왜곡하는 마음속 방해꾼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지지하는 긍정적 사고는 이 시대에 있어 남다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교육 현장인 학교를 비롯하여 교육이 발생하는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그런 긍정적 사고를 자극하고 촉진하는데  지지와 격려, 그리고 칭찬의 방식을 사용한다. 좋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방식이 적절하지 않거나 양이 과도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경우 어떤 과제 수행에 대한 지지와 격려는 대체로 '칭찬'의 형태로 나타나며 그 칭찬은 과제 결과의 훌륭함에 기인한다. 좋은 지지와 격려, 칭찬은 한 아이의 자존감의 형성에 적절한 시기에 극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발휘하여 정서적 성장과 성격 형성에 좋은 기여를 한다.


그러나 아이의 상황과 현실에서 동떨어진 지점을 지향하는 칭찬과 상황 묘사들은 아이의 삶을 현실과 동떨어진 지점의 상황과 자신을 연결하도록 부추긴다.


예를 들면, 받아쓰기 50점에서 60점이 된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와 ~~ 조금만 더 노력하면 100점이겠네." 하는 식이다. 음악 서바이벌 대회에서의 탈락자에게 음악을 계속하도록 부추기는 것도 어쩌면 현실 왜곡을 촉발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들은 결국 내면에서 지향하는 자신과 실제 자기 자신의 괴리를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많은 부모들은 이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당장의 칭찬에, 아이에 대한 과장된 긍정성에 현혹된다. 


요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성행한다. 노래를 잘하는 이가 참 많다.


그 과정에서 좋은 음악과 서로를 배려하는 배려 등을 만날 수도 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본질은 경쟁에 있다. 그것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곳의 현실에서는 노래 및 악기 실력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역량으로는 두 가지 현실 이해 능력이 정말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자신의 특성이 어떤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기 이해에 대한 부분이다.

둘째, 상대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취향과 기준을 는 것이다.

그를 통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들을 알아도 기본이 되는 음악적 재능이 부족하다면 당장에 탈락할 테지만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다들 기본적 재능이 어느 정도 된다는 가정하에 (사실 노래는 정말 다들 잘한다. 음악적 일반인으로서의 시각에는 각자의 매력과 특성이 다를 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그 현실감각 위에서 세우는 전략이 매우 중요해진다.


또한 가끔 잘하기는 하지만 음악을 직업으로 하기에는 부족한 사람에게 "음악을 지속하기를 격려"하는 심사위원이 있기도 하다. 어떤 이는 음악을 삶의 다른 기준으로 삼을만하지만 생계를 유지할 수단으로 삼기에는 어려운 사람도 있다. 그 사람도 잘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더더욱 많기에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이다.


최근에는 "포기하는 행위"를 격려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다수의 에세이에서 많이 만난다.

때로 포기가 인생에서 좋은 선택이라는 맥락이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

다만 전제가 있다. 그것은 실용적 현실 감각 위에서의 '포기'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면 포기해야 할 이가 계속을 도전을 할 테고, 그러한 지속적 도전은 "의미 있는 감동"을 줄 수는 있어도 자신의 삶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정말 어렵다.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면 실행하고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는 일을 또 쉬이 포기할 수도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그 노력을 지속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그만둬 버리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를 가르치고 기르는 가운데 현실 감각을 기른다는 것을 하나의 교육 기준으로 삼는 부모와 교사는 드물다. 


그러나 현실에 부합하는 적절한 현실 감각을 갖는다는 것은 앞으로 오랜 시간 인생을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 하나의 대목표 중의 하나가 "아이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행복이란 것은 객관적 지표가 아니라 심리학에서는 종종 "주관적 안녕감"으로 불리는 하나의 느낌이자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행복감은 상당 부분은 그 행복을 느끼는 사람의 생각에 기반한다.


그의 가치관, 사고방식 등이 그 기반이 되는 것이다.


이때 아이가 후일에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 "현실 감각"이 부족하다면 그 아이가 살 후일에 아이는 반복적 좌절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기대하는 후일의 아이의 행복은 보장하기 어렵다.


과도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칭찬과 지지, 격려는 때로 아이가 현실을 인지하는데 방해를 낳을 수 있다.

낙관주의는 기본적으로 긍정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성향으로 행복감이나 신체적 건강에 유익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수행의 관점에서 그 수행의 질적 결과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그럼 수행 결과의 결과를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서 필요한 적절한 현실 감각을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는 뭘까?


첫째, 적절한 방어적 비관주의를 익히는 것이다.

 방어적 비관주의는 불안이 조금 높거나 내성적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는 성향이다. 이런 성향의 사람은 어떤 과업을 수행할 때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그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에 따라 과업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는 수준이 높아진다.

 현실을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과 비교하여 그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둘째, 적절한 우울 현실주의를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에 비해 약간 우울한 사람이 자신과 자신의 삶, 세상에 대한 판단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우울'은 약간 우울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울증이나 우울증적 성향이 강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과 자신을 둘렀나 환경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균형 잡힌 예측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비교적 정확하게 변별한다.

("코칭 심리의 이론과 실제"에서 수정 인용함)




긍정 착각은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남들보다 더 유능하고, 미래는 좀 더 밝을 것이라는 둥 실제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이기적 편향을 말한다고 한다(정은경, 2020).


이런 긍정 착각은 적절하지 않은 칭찬에 길들여지고 그것들을 자신의 행동의 기준으로 삼으며 자신이 아닌 어떤 기준을 자기화하는 것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긍정 착각은 유효기간이 존재한다.


착각이기 때문에 그 착각은 현실에 작용하여 결국은 현실과 동떨어진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결과적으로 긍정 착각의 소유자는 심리적 나락으로 떨어진다.


오히려 '적절한 방어적 비관주의'와 '적절한 우울 현실주의'를 통합하여 자신의 삶에 적용한 사람은

신빙성 높은 현실 감각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과 실행을 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현실적 성취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성취 결과들은 곧 자존감의 형성과 긍정적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거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그릇을 인지하고 그 그릇의 크기를 키우도록 격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한계를 과도하게 넓게 설정하면 때때로 부작용이 극심하기도 하다.


아이에게 부합하는 칭찬과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이유다.






책에서 꺼내 쓰는 교육 원리와 처방 : 사실에 기반한 지지, 격려, 칭찬을 하라.


첫째, 칭찬과 격려와 지지가 거짓이어서는 결코 안된다.

  오히려 이는 비현실적 자아상을 형성하여 후일 자신의 현실 모습과 형성된 비현실적 자아상의 차이로 좌절을 크게 경험하고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사실을 이야기하되 현실적으로 미세하게 나아진 부분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면서 칭찬하자.

  아이들의 활동에서는 굉장히 말해 줄 것이 많다. 매일의 과정이 변화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중에 지지와 격려와 칭찬 거리를 찾으면 무궁무진하다. 다만 진짜 있었던 일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대체로 그 변화가 아주 극적이지 않다. 이렇게 별로 차이가 없는 차이를 발견하여 칭찬하는데 재료로 활용하려면 부모의 지속적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셋째, 존재 자체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

 "네게 무엇을 하든지 뭘 실패해도 아빠와 엄마는 여기에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메시지가 실용적으로 아이의 마음에 안착하려면 아이의 부정적 행동과 연계하여 아이에게 꼭 제공해야 하는 부모의 역할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절대 삼가라.

  대표적인 것이 "너 ~~~하면, 0000 안 줘."라는 형식의 메시지이다.


넷째, 아이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안과 지지와 함께 언급하라. 

이 글은 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는 독자조차 스스로 '완벽한 인간'임을 자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어느누구도 완벽할 수 없음은 삶은 어느정도만 살아도 알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진리이다. 그러나 아이의 경우 그렇지 않다. 자신의 부족한 것에 대하여 쉬이 자극받고 그것을 성인에 비해서 상처로 간직하기 쉬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렇다 그 부족함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은 교육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런 아이의 부족함을 직시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이야기하는 과정은 필수적 과정이다. 이것은 아이의 현식 인식능력을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이때 누구나 모자람이 있는 부족한 존재임을 설명하자. 그리고 그것이 나아질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스토리텔링한다. 그러면 아이는 그 과정에서 또 쉽게 그 변화의 과정에 대한 희망을 갖기 마련이다.


그런 구체적 희망과 함께 지지하는 부모가 있음을 말해주자. 그리고 정말 할 수 있도록 지지하자. 


부족함에 대한 변화의 성공은 아이의 성장에서 정말 중요한 자양분이다. 또한 현실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핵심 영영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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