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일하기
오늘의 오전육아근무는 남편이다.
그리고 오늘은 Ubud Yoga Centre에서 오전에 Flying Yoga를 하는 날이다.
고로 나의 오늘 스케쥴은 아래와 같다.
아침에 제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10분 거리에 있는 Ubud Yoga Centre에 와 Flying Yoga를 한 뒤,
Ubud Yoga Centre의 카페에서 맛있는 치킨카레를 이른 점심으로 먹고,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 작업을 한다.
오후 2시에 육아근무를 인계받은 뒤 오후 6시까지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다.
오늘은 제이의 체조수업 마지막 날이 체조수업이 끝나고 모두 다 같이 수영하기로 한 날이다.
덕분에 체조수업하고 있는 동안 짬짬이,
아이들이 수영하는 동안 짬짬이 추가적인 작업들을 더 할 수 있을 듯 하다.
게다가 오늘은 저녁은 수영장이 있는 클럽에서 해결할 예정이라,
하루 일정이 깔끔하게 일찍 마무리 될 듯 싶다.
(과연 그렇게 또 다른 운수 좋은 날일려나)
우붓에서의 삶은 기대와 다르다고 투덜거리지만,
이렇게 계곡 바람을 맞으며 맑고 파란 하늘 아래에서 일하는 날이면
그렇게 기대와 다르지만도 않다는 생각이든다.
바쁜 일정 중에 한 박자 쉬고 가게 해주는 것들이 가득한 이 곳.
큰 노력할 것 없이 가만히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바람만 맞아도 조급하게 올라왔던 마음이 가라앉는다.
지친 마음이 좀 쉴 수 있다.
그런게 바로 이곳 우붓에서의 하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