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것
내 업의 특성상 20대 젊은 사람들의 진로 상담을 많이 한다. 내가 그들에게 하는 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이 안하는 일을 해라. 더럽고 치사해서 안하는 건 당신도 안하는게 맞다. 쓸모가 없어 보이는 일도 안하는게 맞다. 그런데 하고는 싶은데, 좋아보이는데 시간이 없어서/귀찮아서/어려워서 안하는 일을 해라. 시간을 쥐어짜서 부지런하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역꾸역 해내면 그게 다 자산으로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업무나 진로 관련해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고 인간 관계에서도 이걸 똑같이 적용하면 좋다. 신세를 진 감사한 분께 손편지를 쓴다. 음식/장소 등에 대한 선호를 기억해뒀다 다음번 만날때 거기에 맞추거나 부담 없는 수준의 작은 선물을 한다. 힘든 시기를 겪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가끔 넌지시 묻는다. 누군가의 멋진 순간에 정성스레 사진을 찍어 나중에 축하와 함께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직 나에게도 어려운 부분인데, 사람을 대하는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