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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란 Aug 20. 2019

덴마크 노동조합 가입 & 학생 생활보조금 신청

내가 엔지니어라니!!

덴마크에서는 직업군에 맞는 노동조합에 가입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소정의 비용을 내면 멤버 신분을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학생일 때 가입하면 부담금액은 적은 대신, 졸업 후 첫 직장 찾을 때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일 때 가입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자신의 노동조합에 연계된 보험과 은행이 있는데 멤버 혜택이 꽤 괜찮아서 특히 보험의 경우에는 이렇게들 연계된 보험을 많이 하는 듯하다. 또한 노동조합에 연계된 주택조합을 통해 아파트 렌트를 하는 것도 이곳에서는 흔한 일이다.


예전에 경영대학원을 다닐 때는 Djøf (경영 경제  법 계통 노조) 회원이었는데 자퇴를 하면서 탈퇴를 했고, 이번에는 엔지니어 노조인 IDA에 가입했다. 공대 출신인 남편이 IDA회원일 때 이유 없이 부러웠는데, 돌고 돌아 나도 같은 노조원(?)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엔지니어(Ingeniør)가 웬지 모르게 섹시한 말로 들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신분 세탁을 감행해본다. 나쁜 짓을 하는 기분이 드는 건 자격지심인가.


예전엔 같은 건지 헷갈렸는데 노동조합(IDA)과 실업급여를 받는 곳(A-Kasse)은 개별적인 듯하다. 어쨌든 IDA에 가입하면서, 같은 페이지 상에 있던 A-Kasse에도 함께 가입을 했다.


A-Kasse 실업급여를 받는 조건이 올해부터 갑자기 까다로워졌다. 대학원 졸업 후 첫직장을 가지기까지 2년간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던 유예기간이 있었는데, 이제 외국인은 7년 이상 덴마크에 거주해야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졸업을 할 때 되면 벌써(!!) 덴마크에 7년 사는 외국인이 되어서 실업 급여를 받을 자격은 주어질 것 같다만, 부디 실업자가 아니라 노동자가 되고 싶구나. 에헤라 디야.




또한 학생 보조금(SU)도 신청하였다. 나는 덴마크인 배우자가 있기 때문에 덴마크인에 준하여 혜택을 받는다. 그래서 학비도 없고, 오히려 학생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미 9월부터 받을 SU의 금액과 예상 세금액에 관한 메일도 받았다. 


예전 대학원을 다닐 때도 이미 SU를 받았고, 특히 아이를 낳는 탓에 1년 추가로 받기도 하였다. 실컷 보조금을 받아놓고 졸업을 제때 하지 못하여 받은 돈을 게워내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었는데 무사히 넘어가는 것 같다.


여태 한국에서 홀연히 덴마크로 유학을 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장학금 개념으로 학비와 SU를 지원받는 경우를 꽤 보았다.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자비로 내며 유학생활을 하는 경우에 비해 상당한 혜택이기 때문에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이번엔 부디 휴학할 일도 없이 24개월 만에 졸업이란 걸 해보고 싶다. 

(학사도 6년이나 걸렸는데 내팔자야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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