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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 간호 Oct 05. 2021

유방암 수술 전 불안

간호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  외래에서 병동으로 와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외래에서 수술 ,  환자를 보다가 입원 환자를 살펴보수술을 하루 이틀 앞두고 불안이라는 심리적 증상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심리 상태가 진단 직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정도가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의 정도가 심한 환자는 기본적인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떤 수술을 받을지 결론을 못 내린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부분절제를 권유받았지만 전절제를 할지 고민하는 경우, 전절제시 동시성형을 할지를 고민하는 경우 등이다.

불안은 사실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나타나는 문제여서 뭐 한 가지를 교정한다고 해서 금세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교육간호사였던 경력 때문인지 수술 전 본인의 수술에 대해 만족할 만큼의 정보를 제공받았고 충분히 알고 의료진과 함께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 정도가 덜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함께 결정하는 과정에서 같은 경험을 했던 환자, 가족의 도움을 효과적으로 잘 받았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가족 중 의료인이 있으면 더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술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한 갈등이 적어지면 불안이 낮아질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생각은 거의 일 년에 걸쳐 수립한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통해 유방암 수술 전 결정 갈등과 불안의 상관관계를 보는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당연한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연구 결과로 나온 것과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은 다르다. 연구 결과로 나오면 그다음 단계의 일-어떻게든 공유된 결정을 제공하기 위한 일-을 하기 위한 더 큰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제 거의 끝이 보이고 있다. 연구의 결과가 나오면 또다시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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