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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an 13. 2023

나를 조금 내려놓아볼까

너를 위한 게 나를 위한 게 될 수 있을까

아등바등


지난 24시간도 꽤나 치열하게 보냈다.


오늘 회사에서 회의, 미팅, 회의, 미팅, 회의, 미팅

반복되는 와중에도


오늘은 특이하게도 바쁜 와중에도

의식이 꽤나 또렷했던 하루 같다.


평소와 뭐가 달랐을까?


오늘은 조금 더 나를 내려놓고

주어진 일을 받아들였던 거 같다.


이전에는 매일 조그만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듯이

내 욕심과 내 욕망 가득한 그 조그만 틀 안에서

생각과 감정이 들끓었다면


오늘은 뭔가 평소보다 조금 더

내 자의식의 색채를 엷게 하고

일이 흘러가는 대로

일이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사업이 번창해서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그저 내버려 뒀던 거 같다.


내 감정과 욕망이 앞서지 않고

그저 흘러가도록 했달까나.


하루를 나로 채우지 않고 비워두니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내가 더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포기하지 못하는 욕망을

양손과 가슴팍에 한 뭉텅이를 꽉 움켜쥐고

매일같이 헐떡이며 지쳐했던 것일까?


내가 생각했던 나를 훨씬 더 내려놓고

더 진심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서

사회와 인류와 세상을 위해서 살면

더 행복해질까?


마음 챙기기의 새로운 방법을 찾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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