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누기괄호 Mar 18. 2021

성공하는 사업가의 성향이 따로 있을까?

트레바리 <일잼러의 커리어>  권진주님 세션 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성공하는 사업가의 성향이 따로 있을까? 

어제 내가 요즘 참여하고 있는 트레바리 <일잼러의 커리어>에서 제주맥주 CMO 권진주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며 드는 생각은 진주님은 너무 멋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면서 동시에 본인의 지향점이 확고한 분이라는 점이다. 본인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이 기준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 동시에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성공으로 증명하는 사람. 내가 지향하는 일과 삶의 태도를 지니신 분이다.


제주맥주에 합류하시게 된 이야기, 합류 후 많은 도전 속에서도 본인이 실현하고자 했던 기준을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상상만해도 두렵고, 초조하고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명확한 나만의 기준을 가지는 스타일은 아니거니와, 어떤 것 하나를 한 기준에 맞춰 흔들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몰라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아님, 내가 성격적으로 설득하는 것에 약하고, 많이 해보지 않아 그런 것일까. 다양한 것을 해보고, 나를 알면 그 기준이 좀 더 명확해서 내 자신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이렇게 어벤져스 같은 진주님과 나이님(트레바리 <일잼러의 커리어> 진행자이자 요즘 핫한 커리어 엑셀러레이터)을 보면서 결국 성향이 좌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님도 그렇고, 진주님도 그렇고 커리어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본인이 하고싶은 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직진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션에서 '직장생활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상대방을 신경쓰느라 고민을 많이하는 스타일인 반면, 진주님과 나이님 그리고 세션의 많은 분들이 직진형이고 행동파셨다. 그리고 모든 좋은 기회를 다 포기하고 제주맥주로 가셨을 때도, 나라면 내가 가진 것을 놓기 두려워서, 실패할까봐 그런 결정을 못내렸을 것 같은데, 진주님은 하고 싶은 일, 삶의 기준 하나만으로 그런 선택을 하셨다는 것자체가 놀랍고 멋졌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용기와 행동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성격상 직진형인 사람들,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 크게 성공할 확률도 높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 확률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련하여 직진형 성향의 성공 스토리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격만이 사회에서 이쁨을 받는 것은 아닐까. 요즘은 이런 성향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커리어 롤모델을 찾기 위해 혹은 영감을 얻기 위해 여러 콘텐츠를 접하면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야기는 많아도 세심해서, 소극적이어서 성공한 이야기는 드문 것 같다.  


그럼 결국 직진형에 행동파라고 보기는 어려운 나는 커리어 독립보다는 조직에 몸담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도 있는데,  뭐 성격으로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다. 어제 세션에서 또 하나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자신과 잘 맞는 조직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정글같은 조직과 비교적 온화한 조직 이 두 조직에서 의미하는 '도전'은 사뭇 다를 것이다. 나에게 맞는 조직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도전하고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진주님이 말씀 주신 것처럼 경험이 쌓이고, 현재 나의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해지면 내 안의 어디선가 어벤져스 뺨치는 행동력이 나오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2020 결산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