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 연인의 남은 삶을 이토록 응원할 수 있을까
젠칭: 그때 네가 안 떠났다면 그 이후에 우리는 달라졌을까?
샤오샤오: 그때 네가 용기 내서 지하철에 올라탔다면 너랑 평생 함께했을 거야.
젠칭: 그때 우리가 안 헤어졌다면?
샤오샤오: 그래도 결국엔 헤어졌을걸.
젠칭: 만약 그때 돈이 많아서 큰 소파가 있는 큰집에 살았다면?
샤오샤오: 네가 끊임없이 바람피웠겠지.
젠칭: 이도 저도 안 따졌으면 결혼하지 않았을까?
샤오샤오: 진작에 이혼했겠지.
젠칭: 네가 끝까지 내 곁에서 견뎠다면?
샤오샤오: 네가 성공 못 했을걸.
젠칭: 애초에 베이징에 안 갔다면?
샤오샤오: 네 바람대로 다 됐다면?
젠칭: 결국 다 가졌겠지.
샤오샤오: 서로만 빼고.
샤오샤오: 젠칭, '아이 미스 유'
젠칭: 나도 보고 싶었어.
샤오샤오: 내 말 뜻은, 내가 널 놓쳤다고.
샤오샤오: 날 사랑하긴 했어?
젠칭: 너는 날 사랑했어?
샤오샤오: 난 늘 널 사랑했어.
(둘은 껴안고 운다)
샤오샤오: 그땐 서둘러 떠났는데 이번엔 제대로 작별인사 하자. 린젠칭, 잘 가.
젠칭: 펑샤오샤오, 잘 지내.
샤오샤오: 하늘에서 별을 따고 바다에서 진주를 캐다 준댔지?
젠칭: 맞아. 곧 그런 사람 만나게 될 거야.
(둘은 마지막으로 허그한다)
젠칭: 우리 둘 다 잘 될 거야.
인연이란 게 끝까지 잘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 않지.
좀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될 거란다.
한 번은 기차역에서 내가 네 손을 잡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이더구나.
그때 깨달았다. 너희 둘이 함께하지 못해도 넌 여전히 우리 가족이란다.
샤오샤오, 밥 잘 챙겨 먹고 힘들면 언제든 돌아오렴.
이언은 영원히 켈리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