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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le Sangwoo Cha Jan 03. 2018

예쁜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죠_마켓컬리 디지털 운영노하우

[미공개 버전]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인터뷰

<창업가의 브랜딩> 못다 한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스타트업이 디지털 시대에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매장의 입지가 좋지 않아도 디지털을 활용해 자신을 알린 프릳츠 커피의 사례였는데요. 스타트업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부터 개인 창업가까지 디지털 시대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혜택은 거저 누릴 수 있는 게 아니겠지요. 그 시대에 걸맞은 노하우도 필요한데요. 인스타그램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끈 모바일 푸드마켓 마켓컬리의 디지털 운영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마켓컬리만의 디지털 운영 노하우가 있나요? 입소문이 많이 난 케이스인데, 단순히 이미지가 예뻐서는 아닐 거 같아요. 

지금 들어오는 신규 고객도 오가닉 organic으로 퍼지는 고객들이 많아요.

예쁜 이미지만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고객들의 참여지수를 높이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화려한 사진 안에 ‘오늘은 뭐를 해보세요, 당신은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어요’라고 구현 가능한 액션을 넣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컨텐츠 자체가 의미 있고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담당 팀에게 이게 ‘말할 거리’인지를 계속 물어보고 고민하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제가 SNS를 많이 하거나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제 말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가치 있는 컨텐츠여야 한다는 데는 팀도 대단히 공감하고 있어요.

마켓컬리 인스타그램

결국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가치 있는 컨텐츠는 고객이 자신의 삶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컨텐츠가 시의적절한 지를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

가령 저희는 기획전도 컨텐츠의 일환이라고 봐요. 어떤 시즌에 어떤 상품을 진행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하고, 여러 옵션을 준비해둡니다. ‘비가 오면 이걸 해야지’, ‘더우면 이걸 해야지’ 등 여러 옵션을 만들어두고 가장 적절한 것을 진행합니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굉장한 리소스 낭비예요. 그럼에도 예쁜 이미지만 올리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에 딱 맞는 게 뭐지?’, ‘지금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게 뭐지?’, ‘올렸을 때 회사에 부끄럽지 않은 컨텐츠가 뭐지?’를 고민합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톤 앤 매너는 어떤가요? 커뮤니케이션 타깃과 구매 타깃이 다르진 않나요. 

기본적으로 저희 주요 타깃은 음식을 잘 알고 어떤 이유에서건 좋은 음식을 필요로 하는 30-40대이고요. 좀 더 친근한 톤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전문적인 내용의 컨텐츠가 많은데 톤까지 딱딱하게 할 수는 없어서 글은 친근하게 쓰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진은 계속 화려하게 찍기보다 본질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제 눈에는 초기와 지금 사진이 매우 달라 보이거든요. 화려하게 찍기보다 식재료를 잘 이해하고 집중해서 찍으려 하고요. 저희 도계 속 진화해 가고 있는 중이에요.




<작가의 덧붙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때 인기를 끌 수 있는 컨텐츠인지는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그만큼 인스타그램, 사진 한 컷이 줄 수 있는 파워가 강력해진 셈이지요. 20~30대 사이에서 일명 ‘출첵(출석체크) 미술관’으로 불리는 대림미술관은 국내 미술관 최초로 사진 촬영을 허용하였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전시 사진 및 전시와 본인의 모습이 함께 담긴 사진을 자발적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게 하였고요. #대림미술관 해시태그 게시물은 28만 건 이상 (2018년 1월 3일 기준)으로 대림미술관이 별도의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은 28만 건의 자발적 바이럴을 일으키게 한 것입니다. 물론 전시 미술관의 가장 근간인 전시 기획력과 대중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였겠지요.

결국 나만의 차별적인 콘텐츠와 이를 표현하는 이미지 그리고 이러한 비주얼적 요소를 대중(소비자)이 어떻게 소비하고 확산하게 할 것인지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멋진 비주얼 이미지, 전략적인 컨텐츠를 통한 접근까지 이야기하지 않고서도 가장 기본적인 물음으로 ‘우리 회사의 대표 컬러는?’이라는 질문에 (카카오는 노란색, 페이스북은 파란색, 배달의 민족은 민트색, 네이버는 초록색 등과 같이)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 그룹: <창업가의 브랜딩> Start your Brand!

https://www.facebook.com/groups/1474397259343664/


<창업가의 브랜딩>

“당신의 일이 세상에 어떻게 기억되기 바라는가?”
‘자기다움’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창업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

창업가의 브랜딩 (2017. 북스톤)

이 책 『창업가의 브랜딩』에서 말하는 브랜드란 누군가와의 경쟁이 아니라, ‘나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키워가는 과정이다. 즉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시작하는 것이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 결국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다. 저자들은 폭넓은 영역에서 ‘사업전략과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온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10개의 법칙’을 제시한다. 창업이나 프로젝트를 준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업에 대해, 제품에 대해, 고객에 대해 고민한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창업가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실마리가 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가이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작은 기업이나 개인뿐 아니라, 자기만의 브랜드와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종사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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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http://www.ypbooks.co.kr/book.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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