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니겠지' 하지만 하나쯤은 우리 모두 하고 있는 착각이지 않을까?
정보의 양과 노출의 빈도가 너무나 많아져 누구나 알게 모르게 지쳐있는 것 같다.
SNS가 우리 삶에 깊게 파고든 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을 텐데 스마트폰 금단 현상이 오고, 심지어는 새해 계획으로 정신건강을 위해 SNS 앱을 지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SNS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하고 오며 가며 생각하다 보니 SNS 세상에서 우리가 착각하고 사는 10가지가 떠올랐다.
'나는 아니겠지'라고 하겠지만 아마 이 중 하나쯤은 우리 모두 하고 있는 착각이지 않을까?
-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개방되어 있지 않던 SNS 이전 사회에서는 연차별, 연령별로 정보교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상호 비교와 경쟁이 되었기에 나보다 업력, 경력, 인생력이 훨씬 많거나 적은 이들과 스스로를 직접 비교하거나 괜한 경쟁심을 일으키거나 무리하게 따라가려고 하지 않았다. 성장하면서 그 안에서의 단단함을 채운 후에 알을 깨고 거 풀을 벗고 그다음 판에서의 또 다른 성장을 단계별로 이루어 나갔다. 하지만 SNS 세상에서는 본인보다 업력, 인생력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들의 모습에 스스로를 직접 비교한다. 성장하는 과정의 무던한 노력과 디딤돌을 놓는 것보다 거리낌 없는 커뮤니케이션과 평가, 판단으로 나도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능력으로 달리기 시합을 하려는 마음이 본인도 모르게 잠재되어 간다. 또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정보와 그들의 현재의 모습을 보며 괜한 부러움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냥 많이 쏟아 내는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고의 깊이 + 고민의 시간' vs. '생산’의 비중 중에서, '생산'에 더 많이 집중한다, 그렇게 쏟아 내는 게 스스로의 견해가 쌓인다고 여긴다.
- 내 삶의 행복의 기준이 내가 스스로 선택한 행위의 결과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보다 타인이 이를 어떻게 생각해 주느냐가 내 기분을 좌우하게 된다. 좋아요로 인정받으면 행복하다, 성공했다고 안도한다.
- 일상생활, 즉 점이 모여 선이 되는 삶 그 자체보다 보이는 이벤트 즉 순간순간의 점에 집중한 한다. 어느새 우리 인생은 좋아요 수를 많이 받는 특정 이벤트가 아닌 매일의 일상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게 된다.
- 놀면서도 성취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실제는 잠을 줄여가며 일하고 놀고 하는 것이다. 만약 진짜 다 놀면서 쉽게 성취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인정하자. 그 사람은 그냥 범인이 아닌 천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