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그리고...
짧은 실패와 방황을 뒤로 하고 새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2000
아래 내용은 첫번째 프로젝트가 끝나고 두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까지의 심적 변화를 돌아보며 적어봤습니다.
나의 짧은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번째 프로젝트 "캣투비"가 11월에 실패로 종료되고, 사실 한동안 시간을 까먹으며 방황했다.
캣투비 : https://tumblbug.com/cat2b
실패한 사실은 최대한 열심히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지만, 받아 들이는 것에 너무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 게 사실이다. (2개월 정도)
연말이라는 핑계로, 연초라는 좋은 핑계로
요즘 뭐하냐? 고 누가 물으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속으로는 너무나 불안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도 많았었지만
사회에 맨몸으로 나와 부딪혀본 첫번째 실패는 예상보다 큰 내상을 줬던 것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도 런칭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나는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을 자꾸 물고 늘어지며,
나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새로운 제품이 성공할지는 준비하는 것에 달렸고"
"다른 사람들이 평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직장인으로 돌아가기 싫다면, 멈춰있을 게 아니라 성과를 내야했던 것이다"
결국 생각하는 방향, 관점에 달려있었다.
# 나는 무엇이 두려웠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두려움을 만들었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한 것임에도, 나름 핑크빛 미래를 그리며 불확실성은 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핑크빛 미래에 금이 가는 순간 그 틈으로 불확실성이 엄습해 오는 것이다.
직장인이 아닌 창업자, 특히 1인기업은 그럴 때 어떻게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을까?
몇개월 전 읽었던 책의 한구절을 공유한다.
<크리에이터코드>
"즉흥 코미디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은 '맞아, 그리고'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상대 코미디언이 먼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 그러면 맞다는 말로 상황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려면 여기에 새로운 정도가 더해져야 한다. 그래서 '그리고'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내용을 소개한다. '맞아, 그리고'라는 말은 열린 마음과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에서 나온다. '맞아, 그리고'라는 대답으로 다음 행보를 위한 길이 트이는 것이다."
"즉흥적 대응의 진정한 가치는 그 덕분에 크리에이터가 실패를 겁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데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1) "맞아" : 깨끗하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2) "그리고" : 이게 중요하다. 받아들이고 그 것에 함몰될 게 아니라, 다음(NEXT)를 위한 것을 먼저 떠올려라.
과거는 그저 과거로 받아들이는 오답노트쯤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답노트를 꺼내보면서 계속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은 아니다.
자책은 똑같은 실수를 여러번 반복했을때 해도 된다.
우리의 인생을 매우 짧은 기간이 정해진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인생에서 배움의 과정속에 있는 것이고,
우리는 배움을 통해 성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