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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사PE Dec 03. 2024

1.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어떤 과제가 떨어지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싫어한다. 반발력이 있게 마련이다. 누가 일을 하고 싶겠는가? 마음속에서 전쟁이 시작된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가득이다.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는 김대리는 어느 평범한 아침, 팀장으로부터 긴급한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신규 모델에 대한 시장 분석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가능한 한 빨리 완성해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갑작스러운 지시로 인해 철수 씨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준비하고 있을 때는 이슈가 없다가 잠깐 한눈 팔때면 이슈가 생긴다. 새로운 이슈로 시장조사를 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등등 자료수집과 분석을 반복적으로 한다. 어떤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현수준 분석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황파악을 제일 중요시한다. 그래서 기획자들은 항상 긴장을 한다.



학창시절 숙제가 없는 날은 그렇게 기분이 좋았고, 새로운 숙제를 받을때는 기분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숙제는 별로다. 회사도 그렇게 숙제가 많은 것을 입사하고 알게 되었다. 안할 수도 없는 과제들이 수없이 떨어지고 이걸 못하면 루저로 아싸로 살아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와서 전전긍긍하며 보낸다.


회사는 매일 전쟁이다. 이기고 지는 일이 빈번하다.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기라는 말이 있지만, 전쟁은 모르겠고 작은 전투에서만이라도 이기고 싶다.


기획자로 살아가면서 고민이 많다. 이 일을 꼭 해야 하나? 업무를 바꿀까? 그렇다 이렇게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고민도 호사중에 하나구나 생각이 든다. 이도저도 못하고 주어진 업무에 매여서 하루종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일을 처리해도 줄지 않고 또 다음 일도 챙겨야 하는 중소기업에서의 기획자는 정말 영웅과 다름이 없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조직이 큰 기업에서는 업무가 분할되어 있고 역할별 책임이 있어서 기획자라고 하더라도 업무영역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기획의 모든것을 언급할 수 없는 입장이다. 수많은 기업에서 기획자로 사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갖춰질 때는 그나마 괜찮다. 준비없이 전쟁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고통속에 오늘도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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