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팔방미인은 없다. 그러려고 하지도 말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획이나 인재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각기 다른 배경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비효율적이며 때로는 불가능한 과제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보다는 특정 목적과 목표에 충실한 기획과 실행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육각형 인재, 즉 다방면의 능력을 갖춘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인재는 다양한 기술과 지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여러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재는 현실적으로 매우 드문 편이다. 육각형 인재는 이상적인 존재로 간주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깊이 있는 인재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한 사람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따라서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그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기획에 매우 능숙할 수 있지만, 마케팅이나 관리에는 취약할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람은 그 반대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 강점을 극대화하며, 필요한 경우 다른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다.

기획은 팔방미인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기획의 본질은 명확한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획은 때로는 특정인의 요구와 기대를 맞추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기획이 목적성에 충실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추진력과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하려다 보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획자는 순간적인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회사의 사업기획안을 작성할 때, 모든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하면 실행 불가능한 복잡한 계획이 될 수 있다. 대신에 명확한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고 그 목적에 충실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평적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팔방미인이 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의 강도가 적어지고 서로 논쟁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착각이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수많은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추진력과 결정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멈추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실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획이나 인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에, 목적성에 충실한 기획과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기획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리고, 순간적으로 비판을 받더라도 그 결정의 가치를 믿고 실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사회와 조직 내에서 더 큰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