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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 May 09. 2020

특명, 제주에서 살집을 구하라.

두빙부부의 제주이주 프로젝트

현재 우리부부가 사는곳은 서울에 은평구에 위치한 작은 원룸이다. 결혼을 하고 첫보금자리인 이곳에서 벌써 4년째 살고 있다. 이젠 짐도 많아져서 원룸이 더욱 좁아졌다. 방법이 없다. 이집을 팔고 어디론가 이사가는 방법밖에없다. 작년부터 부동산에 집을 내놓았는데 원룸은 인기가 없어서인지 잘 팔리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번 여름이 오기전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가고 싶었다. 


희망이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4월어느날, 매매로 나온 우리집을 어떤 여자분이 구경하고 흡족한 표정을 짓고 돌아간다. 그러고 그날 저녁 공인중개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늘 집을 본 처자가 우리집을 사고싶다고'

바로 가계약금을 걸고 이틀뒤 월요일 저녁에 부동산 사무실에서 그 여자분과 매매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드디어 우리집이 팔린 순간이다.


집은 팔렸으나, 이제 우리가 살집을 찾아야 한다.

우리집을 산 여자분은 입주를 6월10일에 들어오길 희망해서 그날짜로 잡았다. 계약한 날이 4월22일이니 대략 6주밖에 안남은 시점이였다. 우리가 집을 구하려면 사실상 한달여밖에 시간이 없었다. 부랴부랴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다음날 저녁 제주로 날라갔다. 근데 집팔리자 마자 제주로 이사갈 생각을 하다니?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보시나? 


사실, 집을 팔기 전부터 우리부부는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을 이미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전원주택 생활을 할 수 있고, 산좋고 공기좋고 바다가 보이는 곳을 생각했다. 그렇게 따지다 보면 후보지는 자연스럽게 제주와 강릉으로 좁혀졌다. 3월부터 각각 제주와 강릉에 일주일정도 머물면서 우리가 살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때맞춰 집이 팔린 것이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이것은 나이스 타이밍이였다.



특명, 제주에 살집을 구하라.

4월22일 밤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한 우리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찾기 시작했다. 일단 제주시를 기준으로 서쪽 애월과 동쪽 조천/함덕 지역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사전에 우리가 원하는 집의 조건을 정리해보았다.

1.제주공항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지역

2.주변에 마트/편의점/약국등 편의시절이 가까운곳

3.바다가 보이는 집or한라산이 보이는 집

4.버스정류장이 가까운 집

5.너무 외진지역 x

6.전세 1억5천 이하

7.방 3개(최소2개)


틈틈히 유튜브를 통해 제주지역 부동산을 공부했다. 여러조건을 따지고 보니 후보지 1순위가 애월이였다.

최근 애월은 제주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친구들이 제주로 내려오면서 가장 많이 정착하는 곳이 애월이고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딴 카페/레스토랑이 모여 있는곳이 애월이다. 게다가 이효리가 얼마전까지 살았던 소길리가 바로 애월에 속한 동네이기 때문에 더욱더 젊은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지역 집값 시세도 꽤 많이 오른 상태다. 

이런 이유때문이지 8일동안 제주에서 머물면서 6일을 애월/한림지역만 샅샅이 찾아보았으니 애월은 우리부부의 제주생활의 왠지모를 로망같은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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