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o Dec 12. 2021

02.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

지난 1년 동안 주식을 해면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



사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주식을

새롭다던가 두려운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익숙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이미 우리 부모님은 10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하셨고, 내 불알친구도

꽤나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해서

주식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은 TV로

주식방송을 보면서 주식 토론을 하셨고

불알친구 놈은 종종 자신의 수익이

좋은 날이면 본인의 주식계좌를 열어서

그날의 수익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은

주식에 관심이 없어서 한 귀로 적당이

흘려 들었는데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작년 한 해 

내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온라인 쇼핑몰 시작

2020년 1월 여행사 창업 시작

2020년 2월 사장님과 갈등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퇴사

2020년 2월 코로나 대유행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 증식 대폭락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해 여행사 중단, 무기한 휴업

2020년 4월 그렇게 안 필리던 원룸 급팔림.

2020년 5월 제주도 이주 결정

2020년 6월 서울에서 제주도로 삶의 터전 옮김.


이 많은 일들이 불과 반년 사이에 일어났다.


잘 다니던 회사를 사장님과 갈등으로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고 

당장 먹고살아야 하니, 부업으로 했던

온라인 쇼핑몰 본격적으로 키우게 되고,

부족한 생활비는 쿠팡 배달 알바 뛰면서

메꿨다. 


2020년 희망차게 시식하려 했던

나의 여행 브랜드, '인별트립'은 코로나로 인해

무기한 휴업(지금도 마찬가지) 들어갔고,

원룸에 살던 집도 급작스레 팔렸다.

부랴부랴 이사를 가야 하는데

무슨 배짱인지 아내와 논의 끝에 제주도로

내려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온라인 사업은 잘됐다.

오히려 코로나 특수덕을 봤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사업들이 특수를 탔는데

온라인 쇼핑몰도 그러했다.


여행사 운영하면서 부업으로 하려 했던

쇼핑몰이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의 생업을 이어줬던

것이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타이밍인가!

순전히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게 늘 그렇듯

지금 당장 잘 나가도 다음이 걱정이다.

지금 잘 나가는 것들이 코로나 끝나면

어떻게 되지? 이런 불안감이 불현듯 

급습했다. 


내가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꾸준하게 수익이 들어올 수 있는 

수입루트가 필요했다.


많은 돈은 아니어도 꾸준하게 월백만원

들어올 수 있는 수입채널!


나는 쉬고 있어도 

내 돈은 나를 대신해 일하게 해야 한다.


결국 그것은 부동산과 주식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우리가 접근하기에 

너무나도 큰 나무였다. 


부동산에 투자할 돈이 없기에

일찌감치 접었고, 결국 남은 것은

단 하나... 주식밖에 없었다.


주식이 좋아서, 주식에 흥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식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주식에 

뛰어들게 됐다.

 












매거진의 이전글 01. 인트로_나의 주식 투자 실패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