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숙 Oct 21. 2023

동화 같은 코츠월드의 바이버리

50대 아줌마의 영국 혼자 여행기

코츠월드의 바이버리 마을은 영국에서 아름다운 마을 선발 대회에도 뽑혔고 또 작가이자 건축가였던 윌리엄 모리스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한 뒤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물론 그래서 패키지 코스에도 있었겠지.

이 마을은 송어 양식이 유명하다는데 정말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시냇물에 물고기들이 신나게 헤엄쳐 다니는 게 잘 보일만큼 물이 맑았고,  마을의 기념품점에서도 오리가 보일 만큼 오리 떼들이 헤엄쳐 다니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페가 예쁜 거리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져 이리저리 거닐다가 성당에 가 보게 되었다. 성당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고 내부도 소박하여 마음에 들었다. 성당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성당 주면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공동묘지였다.

영국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 하는 마을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은퇴 후 아름다운 마을에서 즐기다가 성당 앞 공동묘지로 가는 게 수순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을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그래 정말 예쁜 마을이구나. 그래서  뭐 어떻다고...' 하는 생각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여행이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삶, 살아가는 모양들을 살피고 더불어 나를 비추어 돌아보는 것이지.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나 나나 가는 끝은 다르지 않으니 지금 살아있는 것, 그리고 이렇게 건강하게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좀 더 열심히 멋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전히 미스터리 스톤헨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