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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버로우 마켓

50대 아줌마의 영국 혼자 여행기

by 김영숙

런던 여행을 소개하는 대부분의 글에서 런던에게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라고 버로우 마켓에 대한 추천이 많았고, 특히 빠에야를 꼭 먹어보라는 글들이 많아 잔뜩 기대를 하고 마켓에 가 보았다. 역시 유명한 시장이어서인지 아침 일찍 여유 있게 즐기려고 갔는데도 30여분이 지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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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먹거리 중심의 시장이어서 치즈, 빵, 주스, 과일 등 보는 것도 먹는 것도 즐거울 것 같은 시장이었다. 특히 싱싱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주스로 만들어 놓은 생과일 주스는 그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한 컵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버섯 리소토는 얼마나 구수한 냄새가 나던지...

(아침이어서 시식하는 스푼에 한 스푼 주어 시식했는데, 그러나 사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냄새로 만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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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굴을 파는 매장에서 굴을 사 먹었다. 한국에서라면 비싼 가격이지만 런던이니까. 레몬즙을 뿌려 먹으니 향긋한 굴 내음이.. 음~~ 한국에서 먹은 것과 같은 맛?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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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빠에야는 이 시장의 명물이 되어 이곳에서 일하는 분은 이미 사진 찍히는 것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널따란 프라이팬에서 익어가는 빠에야는 얼마나 맛이 있어 보이던지, 현금이 최고라는 멘트에 맞게 현금을 주고 사서 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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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식 결과, 맛은 너무 짜고 그리고 우리는 빠에야의 쌀이 잘 익은 맛에 익숙한데 쌀이 설어서 설컹설컹 씹히는 맛이니 결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아니, 누가 맛있다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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