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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비된 여행 Apr 23. 2018

준비된 여행의 캐나다 잠깐 살아보기 I

광역 토론토 여행 이야기 1

 오늘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은 캐나다이다. 내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이미 정해져 있는 live가 아닌 short-term stay이다. 내게 주어진 단 20일간의 여정이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이 땅은 나에겐 정말 새로운 세계이다. 10년간 내가 살았고 알고 있었던 외국의 전부였던 유럽과는 또 다른 세계이다. 유럽에서 본듯한 사람들이 많이 살 거라는 나의 선입견을 철저하게 깨 주었다. 캐나다의 토론토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미시사가(Mississauga, 원주민 부족의 이름을 땀, 인구 72만의 캐나다 제 6대 도시, 토론토에서 아주 가까움)엔 내 눈에 유럽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보다 아시아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미시사가의 랜드마크 빌딩, 마를린 먼로 빌딩이란 별명을 가짐
Mississauga Port Credit 등대

건물의 모습도 유럽의 풍경과 크게 다르다. 현대적인 모습을 가진 도시가 광역 토론토의 도시들이다. 토론토는 2백5십만 명이 넘은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도시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캐나다이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땅은 전체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인구의 90%는 미국 국경에서 북쪽으로 320Km 이내 따뜻한 지역에 몰려 살고 있다. 캐나다에서 따뜻한 지역인 토론토에 4월 중순 현재 영하 4도, 체감온도 영하 14도의 날씨를 보이고 있으니, 정말 추운 곳이다. 최근 북극에서 몰려오는 한파로 이상기후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오늘도 거리에 쌓여 있는 눈을 보고 있자니, 내가 거주했던 중부 유럽이나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Mississauga Port Credit에서 바라보는 온타리오 호
미시사가의 온타리오 호수
Mississauga 센터 풍경 1
Mississauga 풍경 2

토론토에는 한국사람이 정말 많이 산다. 광역 토론토에만 15만이 훨씬 넘는 한인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인이 많은 것뿐 아니다. 토론토시엔 유색이라고 표현되는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아시아계 이민의 숫자를 감안하면 아시아계가 계속 늘어날 것 같다. 어느 상점이나 식당을 가도 인도, 중국, 이란 등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뿐이었다.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럽에 있을 때 보다 훨씬 편안한 느낌이 든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사는 나라답게 전 세계의 맛있는 (유럽에 비해) 값싼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음식의 천국이 이 곳 토론토이다. 식당만 비교해 보자면, 유럽의 런던에서와 비슷한 상황이다.(가격만 빼고...)

 

작은 잔으로 여러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 맥주와 온타리오 맥주

 본격적인 토론토 여행의 시작은 유니온 역 근처에 위치한 CN타워에서 시작된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이자 토론토의 전망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요즘엔 익스트림 스포츠인 타워 밖에서 줄 매고 걸어보는 타워 체험상품(Edge Walk)이 유명해졌는데, 겨울(4월은 겨울이다. 4월이지만 눈이 오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엔 하지 않는다.

 CN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철도회사의 이름이다. 원래 이 지역 땅과 건물을 CN이 소유하고 있어서 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CN타워 내부

CN타워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의 지위를 차지했었던 토론토의 자랑이다. (197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음) 원래 송신탑으로 1975년 지어진 건물이다. 매년 평균 75차례 이상의 벼락을 맞고 있으며, 규모 8.5의 지진과 시간당 최대 풍속 420Km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08년에 지어진 엘리베이터는 58초 만에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천천히 돌아가는 전망 대안에서 바뀌는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식당 이용객은 전망대의 관람은 무료로도 가능하다.

전망대 식당으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로도 바깥 풍경을 잠깐 볼 수 있다.

전망대 식당은 음식(과 말할 것이 없이 좋은 전망)은 훌륭했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CN타워 360 전망대 식당 메뉴,, 2017년 베스트 와인상을 받았나 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은 계속해서 360도 토론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으므로 편하게 감상하기에 좋다. 

푸짐한 해산물 요리 - Appetizer

무엇보다 토론토 섬에 위치한 작은 비행장에 경비행기가 계속 이착륙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역시 토론토 부자들은 가장 빨리 이 도시에서 어디든 떠나고 가장 쉽게 돌아올 수 있다.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이 대도시 토론토에서도 말이다.

식당 창가에서 바라보는 토론토 시내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CN타워의 전망대로 올라갔다. 유리 밖으로 잠깐 나가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바람이 워낙 세고 추운 날씨가 1분도 견디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CN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토론토 시가지

전망대에서 유리로만 만들어진 공간에서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계속 보고 있으면 내가 밟고 있는 건물의 높이에 아찔함을 느낀다.

발밑이 까마득히 건물 아래까지 보인다.
CN타워 기념품 샵을 지키는 캐나다의 상징들

계속해서 토론토 여행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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