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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땅콩쉐이크 May 01. 2022

[10분 생각 하나] 역사 (上)

 언젠가 친구와 학교 앞 부대찌개 집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딴 얘기지만, 학교 근처에는 부대찌개를 파는 집이 몇 개가 있었는데, 대부분 감자튀김을 무한으로 리필해 줬다. 그때 갔던 그 집은 모닝빵과 밥도 마음대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나는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자주 갔었는데, 몇 년 전에 찾아보니 그 가게가 없어졌다. 다른 집들은 남아 있으려나 모르겠다. 10년쯤 전의 일이다. 아무튼.


 그때 친구가 말하기를, 역사를 알아야 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앞뒤 맥락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보나 마나 내가 또 엄하게 젠체를 하다가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갔을 거다. 어영부영 역사는 반복된다는 둥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어물쩡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꽤 오랫동안 역사를 알아야 되는 이유를 생각해봄직한 주제였다. 민족이나 국가의 구성원으로서의 동질성을 위한 역사 공부 같은 건 와닿지 않았다. 역사는 반복되니 앞으로를 예측하기 위함이란 것도 사실 썩 와닿지는 않았다. 한 개인으로서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은 뭘까.


  분량 조절을 실패했다. 10분이 지났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생각을 써봅니다. 퇴고도 없고, 미리 정해둔 주제도 없습니다. 그날그날 생각나는 주제로 생각나는 순서대로 정제되지 않은 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10분 땡 하면 쓰다 만 글이더라도 마감을 합니다. 목표는 매일인데, 일주일에 한 번쯤 쓰면 다행입니다. 머릿속의 구상이 구체화되는 게 너무 느린 것 같아 해 보는 연습입니다. 1년쯤 지나 그동안 썼던 글들을 보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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