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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땅콩쉐이크 Aug 23. 2022

[10분 생각 하나] 부자

 돈이 아주 많은 부자가 된 상상을 종종 해본다. 상상 속에서 나는 끝도 없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 평생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면 나는 뭐가 좋을까, 내 생활이 얼마나 변할까를 상상해본다. 나는 돈을 쓰는데 취미가 없으므로 흥청망청 사치를 부릴 것 같지는 않다. 집은  좋고 넓은 곳에서 살아볼 것 같긴 하다. 집값이 오르는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아파트보다는 어디 넓은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야지. 평생 놀기도 좀 그러니 뭐라도 일을 할 것 같다. 주로 돈이 안 되는 일들, 그렇지만 재밌는 일들. 그런 걸 직업으로 삼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부자가 좋은 건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돈을 중심으로 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구나 싶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부자란 게 별게 아니다. 돈이 많아도 부자지만, 돈에 신경을 꺼도 부자다. 그렇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부자가 되는 건 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일이다. 부자가 된다는 건 더 이상 돈이 내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나의 보람과 신념과, 어쩌면 재미를 위한 선택들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컨대, 그때부터 정말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다.


 부자에 대한 말 중 가장 와닿았던 말은 '부자란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었다. 당최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이 말은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이정표이자 인생의 목표가 됐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이왕이면 오롯이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서다. 좀 더 도전적인 일들도 해보고, 나에게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고 생각을 써봅니다. 퇴고도 없고, 미리 정해둔 주제도 없습니다. 그날그날 생각나는 주제로 생각나는 순서대로 정제되지 않은 포스트를 올려볼까 합니다. 10분 땡 하면 쓰다 만 글이더라도 마감을 합니다. 목표는 매일인데, 일주일에 한 번쯤 쓰면 다행입니다. 머릿속의 구상이 구체화되는 게 너무 느린 것 같아 해 보는 연습입니다. 1년쯤 지나 그동안 썼던 글들을 보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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