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흐르던 시냇물에 파아란 잉크 한 방울을 떨어트리다.
그저 막연하게
글이 쓰고 싶다.
라고 느낀 오늘, 우연히 발견한 이 공간이 너무나도 즐겁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찾은 것처럼
아니 나만의 비밀 일기장을 손에 쥔 것처럼 설렌다.
다만 으레 그랬던 마냥 게으름이라는 손님이 자주 찾아와
비밀 일기장이 서랍장에서만 머무르지 않기를.
누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역시나 첫 만남과 첫 시작의 기분은 상쾌하다.
좋다!
잘 해보자.
29살의, 그리고 6월의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