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로돕기 Oct 08. 2016

배려의 아름다움.

실천이 생각을 바꾸는 놀라운 이치.

무더웠던 날이 점차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10월입니다.


한 동안 치열한 고민을 하며 글을 쓰다가 당장 눈앞의 문제들 때문인지, 게으름 때문인지 브런치를 잊은 지 오래였네요.


문득 이 공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 계기는 바로 '배려'라는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다른 사람들이 쓴 손글을 컴퓨터로 옮겨 적는 일을 하는데, 이 작업을 통해 마치 글쓴이들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와는 조금 다른 듯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내 입가에 미소를 자주 띄워주지요.


그들의 글을 읽으며 적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받았던 배려의 감동, 그리고 배려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때로 보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배려하고 싶지 않다는 투정거림과, 다른 사람들에게 배려받아서 나의 마음이 너무나 뿌듯해졌다는 솔직한 글을 보고 있으면 내가 직접 그 배려를 받은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따듯해져요.


그러면서 한 가지 생각이 문득 듭니다.


내가 한 행동, 실천이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모두 바꾸는구나!


개인적으로 저는 소위 K-POP 이라 불리는 노래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래들을 듣고 있다 보면 감정에 솔직해지라는, 감정이 나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인지, 배려와 같은 행동은 당장의 감정을 끌고 갈 수 있는 차원높은 고결한 행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더 들었네요.


내가 속상하고, 화가 나도, 우울해도, 다른 사람의 배려나 위로, 격려를 들으면 참 힘이 납니다. 그리고 우울했던 것들도 휙~ 하고 가시기도 하구요. 또 하나,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 감정대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때 내가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를 한다면? 나의 감정은 내 배려라는 행위로 인해 분이 누그러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참 말대로만 된다면 쉬운 세상일텐데. 내 감정 하나 이기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그럼에도.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서 따듯한 온정을 느끼는 시간이 잦아지기를.


좋은 토요일 보내세요 ^^

작가의 이전글 자아성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