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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돕기 Apr 26. 2017

정치/지도자보다 중요한 이것

국민이 변해야 리더가 변한다?!

한창 대선의 열기가 뜨거운 지금,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의 방향 또한 열정적이다. 이런 시점에서 나도 평소 생각해오던 바를 한번 주장해볼까 한다.


올바른 정치인을 만드는 것은 결국 시민, 특히 그의 지지자들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정치인을 만드냐는 결국 우리 사회 시민들의 생각과 수준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TV토론 등에서 보여주는 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 상대후보의 자질을 무차별적으로 까내리고 비방하는 토론의 태도는 지지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지지자를 더 맹목적으로 믿게하는 힘이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기에) 예를 들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네거티브로 맞서는 문재인 진영의 참모들, 또 날카롭게 공격해들어오는 유승민, 심상정 후보들의 모습을 보면 감정적으로 화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나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응원하는 후보를 까내리는데, 마치 소중한 내 애인을 까는 듯한 발언이라면, 특히나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루머라면 더더욱이 내 꼭지는 열렸다 닫혔다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지지 모습을 다시 한 번 성찰해보는 지혜와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정치적으로] 지지할 때, 생각보다 맹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혹자는 자신이 맹목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잘못된 모습은 분명히 존재하고 인정하고 이것을 비판할 것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드문 [쿨내]를 내주시지만, 이런 모습은 정말 극소수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바는 단지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의 흠을 인정하는 수준이 아니다. 좀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시민들이 보다 높은 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회 기제는 무엇이며, 부족하고 개선해나갈 점은 무엇인지를 각자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얼추 지향하는 국가와 사회의 모습은 비슷하다. 약자가 존중받고, 사회 구성원들이 평등하고 동등한 기회를 받아 자신이 노력한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얻는, 더불어 보다 안전한 안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국가를 주장한다. 다 옳다. 그러나 토론회를 볼수록 우리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이 목표를 놓고 후보들 간 어떤 방향이 옳고 그른지 방법론적 논의를 심도있게 펼치는 것은 극히 드물고 까딱하면 네거티브와 팩트체크에만 혈안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제는 우리가 한 [사람]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주장하는 [가치관]과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 사회를 만들기까지의 [방법]에 국민들의, 지지자들의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 지나친 네거티브는 오히려 국민들의 갈등과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올바른 판단을 가리는 모두에게 마이너스인 셈이다.. (네거티브로 인한 후보자질검증 등의 순기능은 인정하나, 지나치게 네거티브만 공격하는 지나침을 말한다)


후보자들의 자질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작은 바람으로는, 국민들의 품격 향상을 통한 지도자와 정치권의 각성이, 진짜 나라의 변화를 이끄는 방법이지 않을까..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면, 정치권의 변화보다 국민의 변화가 앞서야 한다고 본다.


공부 열심히 합시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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