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sk Jun 16. 2019

'있는 그대로'의 의미

어쩌면 위안이 아닌 위험


도대체 있는 그대로의 '나'는 어떤 존재인가.


화낼 때 화를 내지 않고,

웃어야 할 때 웃지 않고,

거절할 때 거절하지 않고,

나 다운 것은 무엇이고,

왜 이렇게 살아왔던 것인지

답답하기만 한가.


당신은 누구길래 나의 자존감을

밑바닥까지 내려앉게 만드는가.


당신은 누구길래 당신의 존재로 하여금

나를 스트레스받게 하는가.


잘 생각해 보라.


어쩌면 당신도 누군가에게

자존감을 내려앉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주었을 수도 있으며,


어쩌면 누군가도 당신에게

화낼 때 화를 내지 않았으며,

웃어야 할 때 웃지 않았고,

거절할 때 거절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는

과연 사랑받아야만 하고,

우수해야만 하는 존재인 것인가.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존재가

과연 그럴만한 대우를 받아 마땅한

가치 있는 존재인가.


차라리 뻔뻔해져라.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재고하여

보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해 노력해라.


미성숙한 '나'를 알고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면

비로소 그제야

'나'에 대해 깨우치지 않을까.


위안이랍시고 무책임하게 던진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존재가

어느 무리 속에서 홀로 외롭게

멈춰있지만 않길 바랄 뿐.




작가의 이전글 카잔에 녹아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