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준비된 창업 O2O 플랫폼 개발

다모이 이야기

사무실을 정리한 후 집으로 돌아온 일주일 동안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준비된 창업교육은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재개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만 했죠. 애초에 준비된 창업교육이 정상화되면 창업교육 O2O 플랫폼을 개발할 생각으로 정부 연구개발사업을 신청했지만 이마저 탈락하고 나니 의욕은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것을 뒤로 하고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애초 꿈꾸었던 다모이 일자리 플랫폼 모델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모이 준비된 일자리 플랫폼

다모이가 원래 구상했던 창업보육센터는 예비창업자가 창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먹고(공유식당), 자고(공유숙소), 미팅도 하고(공유까페), 상담하고(공유상담실), 교육받고(공유강의실), 창업(공동사무실)하는 이상적인 모델이었고, 가산동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이 중에서 공유강의실, 공유상담실, 공유사무실을 갖춘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모이의 자금상황과 코로나 사태로 비추어 볼 때 인해 오프라인 모델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거꾸로 학습법(Flipped Learning)

‘코로나 때문에 대면교육이 중단되는 것은 다모이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 학원 모두 문제가 될 것이다. 어차피 코로나 여부와 관계없이 교육은 필요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 교육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준비된 창업교육에 매진하느라 또다시 시스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매니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워밍업이 필요했습니다. 개발방법론을 다시 꺼내 들고 프로젝트 수행계획서부터 작성해 나갔고 전체 프로젝트 일정 계획을 작성했습니다.

다모이 플랫폼 개발 일정 계획

6월까지 분석, 설계를 마무리 짓고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10월말까지 구축하는 다소 빠듯한 일정이었죠.

분석, 설계, 개발, 테스트, 이행까지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장장 7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우선 분석단계 수행을 통해 251개의 요구사항을 도출해 내고 개발환경을 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환경은 이전부터 제게 가장 익숙한 마이크로소포트 닷넷 플랫폼으로 하기로 하고 최신 개발자 서적을 구매하여 공부를 해 나가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설계 단계 수행을 통해 메뉴체계, 화면, 코드, 테이블, 업무흐름 설계를 해 나갔고 화면 총 579본, 코드 53종, 테이블 46개의 설계가 6월 중순이 되어 완료되었습니다.

이후 개발용 PC에 개발환경을 설치한 후 본격적인 개발을 해 나갔습니다.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교육용 창업 콘텐츠들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창업교육과는 별도로 수강생들의 연령대, 업종, 창업교육 수준에 맞추어 필요한 창업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었죠.

준비된 창업교육 콘텐츠 빅데이터 구축 과정

본격적으로 지루한 싸움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10월 중순에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다모이 준비된 창업교육 플랫폼 시스템 구성도

개발 완료 후 이제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베타테스트는 준비된 창업 교육 플랫폼을 운영함과 동시에 준비된 창업 교육을 실시해야만 합니다. 또한 플랫폼 운영인력과 창업교육 운영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제품 개발은 다행히 혼자서 해 낼 수 있었지만, 베타테스트 이후부터는 혼자서는 이 모든 것을 감당해 내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결국 사업화를 위한 자금조달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2021년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플랫폼을 세상에 내 놓을 것이라는 목표 아래 투자유치 활동과 함께 온라인 서적 판매, 준비된 창업교육을 우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자리 걱정 없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다모이의 준비된 창업 탄생 과정을 살펴 보았습니다.

다모이의 준비된 창업 과정을 거울삼아 여러분의 창업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