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따라가야 변화가 찾아온다
경영과 마케팅 분야 학계의 논문이나 서적들을 보면 최고의 회사를 분석하여
그 성공 원리를 낱낱이 파헤치고 정교하게 구조화한 연구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연구로 구조화시킨 이론이나 전략으로 최고의 회사가 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이미 성공한 사례에서 드러난 결과를 동일하게 다시 수행한다고 해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멸균된, 진공상태, 극저온의 실험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은 다른 개인과 사회는 또 다른 사회와 국가는 세계 정치, 경제, 문화, 사건, 사고 등 셀 수 없는 가치들로 서로 영향을 받고 있기에 경영과 마케팅 학계의 연구는 드러난 결과를 이해하는 데는 점쟁이처럼 틀림이 없는데
기대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에는 그다지 놀라운 성과가 없는 것입니다.
밀턴 에릭슨의 상담 기법도 그렇습니다.
밀턴 에릭슨을 모델링 해 만들어진 NLP는 물론이거니와
초기 제자인 빌 오한론의 해결 중심 상담의 일부를 가져와 에릭슨 최면의 틀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 수준에서 상향 유목화를 통해 동일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하향 유목화시켜 해결 수준으로 치환하는
리프레이밍 전략을 에릭소니안 최면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밀턴 에릭슨의 겉으로 드러나는 말을 분석하여 하나하나를 구분 짓고 이름을 붙이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실제로 에릭슨과 내담자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어떤 역동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에릭슨의 상담사례를 분석하고 설명하기에는 틀림이 없는데
기대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에는 성과가 없는 것입니다.
과연 리프레이밍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며 자신이 얼마나 회사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 공헌하고 있는지 아냐고 묻는
꼴보기 싫은 우리 회사 과장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고 아랫 사람에게 질문할 줄 아는 과장으로 봐보세요.
어려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봐
이렇게 바라보면 어때?
관점을 바꿔봐~
이런 말들이 좋지만 공허한 이유는 바로
결과를 내가 정해놓고 행하는 리프레이밍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밀턴 에릭슨의 언어 패턴을 이야기할 때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트랜스에 들어갈지 알지 못 합니다.'
이 말을 모호한 언어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밀턴 에릭슨의 진심입니다.
에릭슨은 정말로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트랜스에 들어갈지!
앞서 크리티컬 리딩을 설명하며 말했던 (함께 고민하기 전문가가 성공한다)
결과를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리딩(leading)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리딩은 선두의, 앞장서서 안내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앞에는 나도 모르는 미지(unknown)가 펼쳐져 있습니다.
나는 그저 가장 앞에서 미지를 향해 걷고 있을 뿐이지요.
마음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미리 정해놓고 리프레이밍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저절로 리프레임 되는 것입니다.
앞장서서 걷다 보니 내가 딛고 있는 땅이 변한 것입니다.
리프레이밍(Reframing)은 없고 리프레임드(Reframed)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일은 철저하게 페이싱 하는 것 (크리티컬 페이싱)
그것 이외에는 없습니다. 페이싱이 올바르게 일어나 마음과 접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면
리딩(leading)은 저절로 일어나게 됩니다.
저절로
※ 에릭소니언 기본 과정을 무료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