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Feb 22. 2024

(3) 박사님이 알려주는 인생 필승법

아무것도 안하면 0이지만, 뭐라도 하면 0.001% 생기는 가능성의 힘

<조찰의 N터뷰> 인터뷰 참여 신청하기



벌써 우리 네번째 만남이네요 : )



초등학생 당시 저의 꿈은 개그맨이었습니다. 지금은 폐지된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수다맨을 따라하며 개그맨을 꿈꾸던 저는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고등학생때는 시(운문)이 너무 좋아 국어선생님이란 꿈을 가졌지만 국어 7등급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 어쩌면 영어선생님이 더 빠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다른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적 어떤 꿈을 꾸셨나요? 저는 새해가 되면 종종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 직업 순위를 봅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에 제법 시대의 흐름이 보이는게 신기하거든요. 그런데 2020년도부터 새로운 직업들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이제는 ‘좋아하는것은 취미로 해’라는 조언은 너무나도 라떼시대의 조언이 돼버렸습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자신이 좋아하는걸 취미를 넘어 직업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덕후’가 가능해졌고, 그 중에서 몇 몇은 돈과 명예 혹은 선한 영향력까지 주위에 떨치기도 합니다.


<조찰의 N잡뷰> 세번째 인터뷰이는 현재 서울대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면서 현재 운동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 이신 박사 ‘조은지’님을 모셔왔습니다.


 <조찰의 N잡뷰> 진행 중 역대급 가장 긴 가방끈이신데, 연구실과 인플루언서 두가지를 시작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 

은지의 첫번째 막, 대학원생


저는 운동보다는 술을 선호했고, 랩실과 집뿐인 평범한 대학원생 삶이었어요. 그덕에 자연스럽게 체력도 체형도 망가졌죠. 그러던 어느날 연구실만 갔다왔는데 힘들어하는 제 자신을 마주했죠. 마침 주변에 새로 생긴 F45라는 운동 시설을 방문하면서 점차 운동에 빠졌다가 지금의 저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혹시 지금의 은지라면, 어떤 은지를 뜻하는걸까요?


운동을 시작했을때는 제 사진을 SNS에 올리는걸 별로 안좋아했어요. 근데 ‘오운완’ 인증은 꼭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조심스럽게 인증을 했죠. 처음에는 기록만 올리는거에 재미가 붙었는데 그 계기로 자연스럽게 운동량도, 체력도 많이 늘었어요.


운동덕에 제 삶은 이전보다 많이 건강하고 활기가 돋아진것 같아요. 특히 삶에 대한 ‘여유’가 생겨나니 더 넓게고 긍정적으로 삶에 임하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운동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싶었어요. 특히 저랑 많이 붙어있고 운동이 부족한 랩실 가족들을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운동체험을 해주는게 제 낙이기도 했죠.


한 일화로 저희 랩실 사람들, 물론 교수님까지해서 다같이 태국으로 여름휴가를 갔다 왔어요. 가서 크로스핏 박스나 F45도 방문하고 또 매일 오전에 무에타이 훈련도 했어요!


그러다 문뜩 먹어보고싶었던 제품에 대한 체험 모집이 올라왔어요. 그 당시 정말 먹어보고싶었지만 낮은 팔로우와 저를 인플루언서라 생각을 애시당초 하지 않았어요. 단순히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에 체험 지원을 했지만, 


제스스로도 “이게 될까?”라는 의구심이 컸어요.


아역 배우들을 긴급한 추격신에서 달릴 때 자기도 모르게 웃는다고 한다. 은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은지의 두번째 막, 운동인플루언서



의구심에 가득찬 신청이 아마 지금의 저를 만든 첫걸음인것 같아요. 아! 저 한마디 하고 싶은게 있어요.


희박한 경험이든, 어려운 상황이든, 무슨 상황이든 도전을 해보세요 아무것도 안하면 0이지만, 뭐라도 액션을 취하면 0.001%의 가능성 척도가 생겨요.



인플루언서도 해야하는 일이나 업무가 있을텐데 바쁜 연구원 스케줄하고는 안겹쳤나요?


우선 저는 인플루언서 치고 비교적 팔로우가 적어요(팔로우가 무조건적 척도는 아니지만). 하지만 제 스스로를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널리 펼칠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루언서의 역할을 하고있다 생각해요.


인플루언서의 역할이라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것, 키워드 등을 널리 보여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스트레스 받거나, 업무에 대한 주객정도 같이 소홀함이 발생하지는 않아요.


물론 인플루언서가 본업이신 분들과 저는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모든 선택권은 저에게 있어요. 저는 제가 정말 하고싶거나, 경험하고 싶은것을 우선으로 선택을 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N잡 하시면서 후회하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을까요?


저는 “아, 운동을 좀 더 빨리할걸~ㅎㅎ” 이런 후회는 해요. 진심으로 이런 후회는 종종해요. 하루라도 젊었을때 운동을 했으면 더 많은 경험과 공유를 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하면 저를 통해 인생이 바꼈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기억에 남아있어요. 같은 랩실 쓰는 대학원생 선생님들이 종종 운동알려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많이 바꼈다 등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제일 기분이 좋고 더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지난학기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그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되실까요?


아무래도 조금 더 공부하고 싶고 연구가 저에게는 제법 적성에 맞는것 같아요. 현재 랩실에서 일하는게 잘 마무리 되고 나서 한번 미국으로 넘어가 포닥을 도전하고 싶어요. 물론! 운동 인플루언서도 그대로 유지하고요! 세상이 넓다고 하는데 그 넓은 세상이 밝고 역동적인 모습을 저를 통해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요.



지난번 질문과 이번에는 은지가 다음 사람한테 제시할 질문


도인 Q : 현재 N잡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선택인지, 아니면 본인의 의지와 열정으로 원하는 일을 진정으로 만족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은지 A : 저도 말하면서 느낀 것 이지만, 생계가 아닌 제 의지와 열정으로 택했던 길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많은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무엇보다 활동적이고 밝은 제 모습을 보면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저는 다음 인터뷰이에게 조금 비슷하면서, 제 N잡 삶에 대한 정답같은 질문을 넘겨드리고 싶어요.



  ‘지금 일을하면서 행복한가?’ 

은지는 지금 하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이 스토리는 이러한 직업 귀천이 있는 다양한 N잡러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이 흥미진진한 여정에 동참하시고, 다채로운 인터뷰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사람내음이 나는 <찰리의 N잡뷰> 브런치스토리를 구독해 주세요.


+ <찰리 N잡뷰 인터뷰 신청하기>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2) 혈압약과 순대의 공통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