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2014년쯤인가...?
해리포터존이 새롭게 오픈됐을 때 다녀온 적이 있다.
영화 속 배경, 인물, 장소들을
눈 앞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은 처음 봤던 터라
당시에 느꼈던 충격과 감동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생생하다..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인기 많은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개장시간보다 두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설렌 마음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성을 고대했었다.
이번에도 역시 개장 시간보다 2시간 미리 도착했다.
정확히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6시 49분!
이렇게 부지런히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더 기다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휴...
패스트 패스(fast pass)가 있다면
우선 입장하여 어트랙션을 탈 수 있다.
즉, 대기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패스권이 없다면 정말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은
(예를 들어 해리포터, 다이나소어, 미니언 등)
최대 200분까지 기다려야만 탈 수 있다.
그렇다면 대기시간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유니버셜의 중간지점에는
어트랙션 별 대기시간이 나와 있는 전광판이 있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대기시간을 보기 위해 다시 중간지점으로 갔다가
다시 어트랙션을 타러 가는 것은 무리이다..
(유니버셜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
유니버셜 정보 어플에서 대기시간을 알 수 있다.
타이머가 그려진 버튼을 누르면
어트랙션 별 대기시간이 좌르륵 나온다.
그럼 내가 타고 싶은 어트랙션을 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고, 그다음 꺼로 어떤 걸 타면 좋을지
대충 계산할 수 있다!
어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정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유니버셜에 가기 전에 유니버셜 관련 어플을 깔아두면
참 편리한데...
맨 아래에 マップ(map)라고 적힌 카테고리를 누르면
유니버셜 전체 지도가 나온다.
게다가...
어플에 들어가자마자 gps서비스에 동의하면
내 위치정보도 나오기 때문에 가고 싶은 구역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 지, 얼마나 걸리는 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컨셉마다 시간대 별로 퍼레이드나 이벤트를
볼 수 있는데 이또한 어플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월별로 스케쥴이 나와 있다.
이 외에도 굿즈샵이나 식당가가 어디에 있는 지도
알 수 있고, 패스트 패스를 사는 등
어플 하나로 유니버셜을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한글 번역판 버전도 있으니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걱정 말고 어플을 이용하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트랙션들을 타보기로 한다.
(갈 길이 멀어ㅠㅡㅠ)
3월부터 6월까지 단 3개월만 한정으로 오픈한 쿨재팬!
여기선 특별하게 세일러문과 코난을 만날 수 있다.
사실...코난은 관심없고..
입장하자마자 세일러문으로 뛰어갔다!
블로그에서 2시간 대기했다는 후기를 보고 먼저 갔건만
5분 밖에 안 기다렸다.
세일러문을 4D로 만날 수 있다.
음...그래...내 눈 앞에서 세일러문이 멋지게 변신한다..
굳이 스토리를 스포하자면..
우주 악당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는 내용이다.
분량은 한 10여분 정도...
확실히 4D라서 실감은 나지만...
2시간을 기다려서 본다면 실망할 수준이다.
하지만 세일러문 덕후라면 추천한다.
추천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오직 3개월 동안만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모든 테마파크가 그렇겠지만.. 유니버셜도 똑~같다..;;
유니버셜도 어트랙션을 타고 출구로 나오면
굿즈샵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_^;;
나는 친구와 함께 세일러문의 마법 요술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격은 1980¥
세일러문과 그녀의 친구들이 그려진 엽서 같은 곳에
사진을 인화하여 넣어준다.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사진을 가져가기로 했는데..
사진을 본 후 그냥 진 사람이 가져가기로 했다.ㅋㅋ
( 지금 내 캐리어에 있다>_<)
사진을 찍고~ 친구가 한창 굿즈를 구경할 때
나는 재빠르게 다음 어트랙션을 위해 대기시간을
검색했다.
어트랙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해리포터가
60분 밖에 되지 않았다!!
4년 전 여름에는 땡볕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탔으니
1시간쯤은 별 거 아니다.
요술봉을 들고 살까말까 망설이는 친구를 붙잡고
해리포터 존을 향해 쉬지도 않고 뛰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호그와트 입성
해리포터 존으로 들어서자마자
호그와트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 나온 ‘호그스미스’가 가장 먼저 우릴 반긴다.
하지만 나는 보지 못했다..왜냐면...
분명 호그스미스를 지나 호그와트 앞에 도착했지만...
뛰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존에는 두 가지의 어트랙션이 있다.
하나는 호그와트에 들어가서 타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호그와트 옆에서 히포그리포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인데...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바로 호그와트 어트랙선!
줄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마법사 친구들이 식물학을 공부했던 곳도 나오고
해리가 가장 싫어하던 마법약물학 교실도 보이고~
신비의 거울도 보이고~
사진은 없지만 움직이는 액자도 보이는 등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곳곳마다 눈이 즐거운지라
지겹거나 힘들지도 않다.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호그와트 어트랙션은
롤러코스터를 타며 퀴디치 게임도 하고~
디멘터도 무찌르고~ 공룡으로부터 도망치고~
해리포터 영화 속 등장했던 익스트림한 상황들을
정말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공룡이 불을 내뿜을 땐 뜨거운 증기가 얼굴을 덮는가하면
디멘터 무리들이 등장할 땐 오싹할 정도로 주위가
으스스해진다.
‘어차피 다 가짠데 뭐가 무서워’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디멘터가 등장할 때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려 노력하고 해리가 디멘터를 물리치기 위해
“익스펙토-패트로늄—”주문을 외칠 때 같이 외쳤다.
다이나믹한 어트랙션이 끝나면
비로소야 정신을 조금 차릴 수 있다.
그제서야 본격적으로 탐방하는 해리포터 존!
3월에도 눈이 쌓여있는 호그스미스를 걸으며...
버터맥주도 마시고
호그와트 학생들이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괴하고 신비한 여러 상점들도 둘러볼 수 있다.
개구리 초콜릿에 이상한 맛이 나는 젤리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팡이, 호그와트 교복, 부엉이 인형 등
해리포터 영화에서 등장했던 소품들을 통째로 한 곳에
모아둔 듯 했다.
또한 그런 굿즈들을 살 수 있으니 거리마다
가짜 호그와트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으니...
그냥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린다.
하지만, 해리포터존을 좀 더 리얼하게 느끼기 위해선
어둑한 밤에 들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저녁 7시 이후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미니언 존으로 이동했다.
바나나- 바나나-
입구부터 미친다..
귀여워 미친다..
미니언 존으로 들어가면
미니언들보다 많은 인파 속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하지만, 인증샷은 양보할 수 없다!!
이렇게 찍어도 저렇게 찍어도
사람들이 안 나오게 찍을 순 없었다 ㅠ
미니언존에도 어트랙션이 있다.
이것 역시 인기가 높다.
때문에 대기시간이 기본 100분 이상 넘어간다.
무서운 어트랙션은 아니지만 귀여운 미니언 덕에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후기글을 종종 봤었다.
하지만 나는 못 기다리겠더라..
그리고 굳이 어트랙션을 타지 않아도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그루의 세 딸이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할 수도 있고
굿즈샵은 온통 미니언즈의 세상이다!
미니언 인형, 모자, 의류 및 학용품 등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랭이 미니언즈로 변신할 수 있다.
그리고 출출하다면
미니언즈 식당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우리는 미니언 버거세트와 일반 치킨카레부터 시작해
디저트로 피자번과 바나나 팝콘, 당고까지..
미니언으로 시작해 미니언으로 끝을 맺었다 ㅋㅋ
우리가 먹은 것 말고도 오므라이스, 아이스크림 등
종류가 더 있어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귀여워서 어떻게 먹어>_<”라는 말은 고이 접어두자..
사악한 가격에 비해 맛은 떨어진다.
배를 두둑히 채우고 퍼레이드 스케쥴에 맞춰
미니언즈와 그루의 귀여운 공연도 관람했다.
마지막엔 미니언즈와 포토타임도 있는데
어린이들 위주로 찍어줘서 우린 찍지 못했다..
너무 무리했던 것일까..?
미니언즈 공연을 끝으로 넉다운이 되었다..
못 본 게 더 많은데 벌써 지친 것이다..
그래서, 잠시 벤치에 앉아 쉬기로 했다.
2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