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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정 Nov 15. 2018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헐리우드 판 출생의 비밀

*스포주의*

본 포스팅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여기 사랑에 굶주린 이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크레덴스

그는 계모의 학대와 외로움에 오랫동안 방치된 채 살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더 은둔 속으로 빠트린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안에 내재되어 있던 검은 마법(어둠의 마법)입니다.

출처. cinemablend

숨을수록 숨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지는 이것, 옵스큐러스

결국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만큼 거세졌고 가까스로 도와주겠다는 이를 만났지만

 역시 계모처럼 자신을 이용하고 버릴 뿐이었습니다.


크레덴스는 스스로를 어둠의 저주에 걸린 쓸모 없는 인간으로 여겼습니다.

본인이 가진 어둠을 숨기고 가리는데만 급급했죠.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그가 가진 힘은 매우 강력했습니다.


그에게 해(害)가 되는 존재였던 저주

오히려 아무도 그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강한 존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힘이 주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계모에게서도 벗어나고 본인이 '마법사'라는 것도 깨닫게 된 크레덴스는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본인의 뿌리에 대해 밝히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구질구질했던 미국을 벗어나

그가 태어난 곳이자 버려진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과연, 크레덴스는 그 곳에서 그의 정체와 검은 마법을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혀낼 수 있을까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지금 시작합니다.



지난 시즌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주인공 뉴트는 미국을 뒤흔들었던 검은 세력(마법)을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 물리쳤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평화를 되찾은 줄 알았지만...

검은 세력의 정체였던 옵큐러스의 숙주, 크레덴스가 본인의 뿌리였던 유럽으로 향하면서

마법세계는 또 한번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되죠.


1. 크레덴스 둘러싼 소문, 전쟁의 서막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래스트랭 가문의 가계도
바다에서 살아 돌아온 갈까마귀


크레덴스의 힘이 마법 세계 전역에 퍼지게 되고 그의 정체를 둘러싼 소문들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모 예언에 등장하는 구절이 크레덴스와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절망한 딸과 바다에서 살아 돌아온 갈까마귀.... 그리고 그를 죽이려는 카마

절망한 딸이 프랑스 순수 혈통인 래스트랭 가문의 딸 레타

바다에서 살아 돌아온 갈까마귀가 크레덴스 (본명, 크루버스 래스트랭)

크레덴스를 죽이려는 카마


소문에 의하면 크레덴스가 프랑스의 한 순수 혈통 가문인 래스트랭의 숨겨진 아들이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미국으로 보내졌다는 것입니다.

ZIRRASH OF MAGIC


#소문의 중심(1) 레터 래스트랭

절망한 딸, 그녀는 진실을 알고 있다.


출처_네이버 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프랑스 순수 혈통 가문인 래스트랭의 딸, 레터 래스트랭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가문에 먹칠하는 아이'라며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모두들 래스트랭을 악마, 괴물이라 불렀고 그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녀의 비밀(혹은 두려움)을 대략 짐작하고 있는 덤블도어 교수에게 묻죠.

"저는 나쁜 학생이었나요?"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집에서도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낳자마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곧바로 재혼을 하고 새엄마 사이에서 낳은 아들만 끔찍이 사랑하죠.

그런데, 동생이 돌아 왔다고 합니다. 분명히 그는 사라졌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가 바로 검은 마법을 가진 크레덴스라는 것!

레타는 동생과 크레덴스를 둘러싼 소문으로 괴로워합니다.

가까스로 악몽을 떨쳐내나 싶었는데 또 한번 그녀를 후벼 파는 것이죠...

왜냐하면...그녀는 그 소문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을 밝힐 수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녀는 정말 악마가 되기 때문입니다.


2. 크레덴스를 찾아라!


크레덴스의 정체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해질수록 그를 찾아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모두 각자 다른 사연과 이유로 크레덴스를 찾기 시작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그들은 크레덴스를 찾으려는 걸까요?


#크레덴스를 없애려는 자, 마법부와 그리고...

-마법부

크레덴스는 어느새 그린델왈드와 함께 마법세계의 요주 인물이 되었습니다.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그가 어둠의 마법사인 그린델왈드와 손을 잡는다면

어렵게 찾은 마법-머글세계 간의 질서와 평화가 다시 깨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법부는 부랴부랴 크레덴스를 찾아내 없애려고 합니다.


-소문의 중심(2) 유서프 카마

살아 돌아온 자여, 이 날만을 기다렸다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그리고, 마법부와 마찬가지로 크레덴스를 죽이려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크레덴스 가문'의 루머 중심에 있는 레터의 친오빠 유서프 카마입니다.

(엄마는 같고, 아빠만 다른...)


유서프 카마는 세네갈 순수 혈통 자손입니다. 우수한 가문에서 화목하게 지냈지만

래스트랭으로 인해 평화가 깨집니다.

유서프의 어머니를 흠모했던 래스트랭은 임페리우스 주문으로 카마 부인을 조종하여

카마로부터 부인을 빼앗고 둘 사이에서 딸 레타를 낳게 됩니다.

그러나 카마 부인은 레타를 낳자마자 운명을 달리했고 래스트랭은 또다시 새아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크로버스(크레덴스)를 품에 안게 되죠.

카마 부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유서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래스트랭이 가장 사랑하는 것을 빼앗을 것을 당부합니다.

사랑이라고는 몰랐던 래스트랭은 크로버스(크레덴스)를 품에 안은 순간,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고 유서프를 피해 아들을 숨기게 됩니다.

래스트랭은 유서프를 피해 하녀와 레터 그리고 아들 크로버스(크레덴스)미국으로 보니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배는 침몰하게 되고 그렇게 복수는 점점 멀어지던 찰나...

래스트랭의 아들이 바다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것도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요..

이제 수십년 간 갈고 닦았던 가문의 원수를 없애는 것만 남았습니다.



#크레덴스를 얻으려는 자, 그린델왈드

크레덴스, 나와 함께 미래를 바꾸지 않겠는가?
출처. 네이버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크레덴스를 이용해 미국을 위협에 빠트렸던
그린델왈드! 결국 미국 마법부에 투옥 되지만...

유럽으로 이송되던 중 그는 다시 탈출을 감행하고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크레덴스가 있는 파리

향합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의 그린델왈드 모습

미국에선 정체를 숨긴 채 활동했다면 이번엔

아주 드러내놓고 활보합니다.

크레덴스의 출생을 둘러싼 소문들 사이, 그의 진짜 존재를 알게 된 그린델왈드는 크레덴스의 힘을 더욱 확신하게 되고 어서 그와 함께 힘을 합세해서

누군가에 맞서 마법세계를 다시 한번 장악하려 합니다.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앞서 말했듯이 그린델왈드는 마법-머글세계 균형을 깨트리려 합니다.

왜냐고요? 마법사가 머글보다 더 우수한 혈통인데 숨어서 지낼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는 쓸모 있는 머글 몇몇만 남긴 후, 모조리 없앨 작정입니다.

그를 뒷받침해 줄 크레덴스를 찾아 내고 추종자를 불러 모아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임을 선포합니다.


# 크레덴스지키려는 자, 뉴트덤블도어 그리고 내기니


  -뉴트

사랑 밖에 모르는 마법사

미국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뉴트는 마법부의 권고로 출국금지령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크레덴스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죠.

그런데 마법부는 뉴트에게 제안을 합니다. 출국 금지령을 풀고 싶으면 마법부 소속 오러가 되어

크레덴스를 잡아 오라고요.

오러라면 징글징글한 뉴트, 마법부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덤블도어가 파리로 가서 크레덴스를 찾아오랍니다!

그에겐 티나 외엔 크레덴스도 파리도 관심이 없다는데 왜 자꾸 뉴트를 들들 볶는 걸까요?

그런데, 오러인 티나가 크레덴스를 찾기 위해 파리에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파리행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덤블도어

그린델왈드와 싸울 자가 필요해.

호그와트에서 어둠의 방어술을 가르치는 덤블도어 교수(교장?)

그런데, 그는 어둠의 마법 그린델왈드를 물리치는데 전혀 일조하지 않습니다.

그린델왈드와 맞설 수 있는 마법사는 덤블도어밖에 없는데 말이죠...

덤블도어는 오히려 뉴트에게 크레덴스 문제를 떠 넘깁니다.

무엇때문인지 그린델왈드 문제라면 자꾸만 한발 짝  뒤로 물있는 덤블도어...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어린시절

사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형제보다 더 가까운 둘도 없는 사이였습니다.

우정인지 우정을 넘어선 사랑인지.. 과거의 두 사람은 퍽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같았어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둘은 서로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겠다는 피의 서약을 맺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를 잡으려면 그 서약을 깨트려야만 가능합니다.

서약을 깨트리기 전까진 덤블도어가 직접 그린델왈드를 장악할 순 없죠.



  -내기니 

그는 너의 힘을 이용하려는 것 뿐이야!
출처_네이버 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외로운 크레덴스에게도 그를 진심으로 안아주고 어둠의 마법으로부터 지켜주고자 하는 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신비하고 베일에 싸여있던 내기니입니다!


뭐? 내기니가 누굴 지켜준다고?


많은 분들이 내기니부분에서 당황하셨을 거예요.

왜냐... 우리가 알던 내기니는 누굴 지켜주거나

보호해주는 이미지가 아니죠. 볼드모트면 모를까..

원작 <해리포터>시리즈에 등장했던 내기니는

볼드모트의 호크룩스이자 그의 곁을 호위하며 그를 따르는 추종자에 불과했죠..

"Nagini, Kill him!"


볼드모트의 명령이라면 누구든지 잔인하게 살해하고 위협하던 내기니의 모습과 달리

아니... 정확히 말해 볼드모트를 만나기 전의

내기니는 우리가 알던 모습과 완전 달랐습니다!

그녀는 문제의 인물, 크레덴스를 그린델왈드로부터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크레덴스와 내기니,
둘은 어떻가까워졌을까요...?


두 사람은 얼핏 닮은 점이 많습니다. 비슷한 고통과 아픔을 갖고 있거든요.


*내기니도 크레덴스와 마찬가지로 저주(어둠의 힘)를 갖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글에서 자란 그녀는 피의 저주를 받은 말레딕투스로 언젠가는 뱀의 몸에 영영 갇혀 살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 받기는 커녕 오히려 이용만 당합니다.

 서커스단에서 (갇힌 채) 활동하는 그녀는

 본인의 저주를 돈벌이로 이용당하죠.

출처_thewrap.com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요? 크레덴스의 아픔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건 내기니뿐이었던 것이죠.

(*두 사람의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는 약간 애매모호한 것 같아요. 저는 사랑으로 보고 있습니다. 헷)

그랬기 때문에 크레덴스는 내기니와 함께 본인의 진짜 이름을 찾으러 다니죠.

그러던 중 크레덴스는 또다시 악마의 속삭임(그린델왈드의 회유)에 넘어 가려 하고

이 때, 내기니가 옆에서 붙잡아 줍니다.

과연, 내기니는 그린델왈드로부터 크레덴스를 지킬 수 있을까요?




3. 크레덴스, 너의 이름은? <할리우드판 출생의 비밀>

파리에 온 내내 자신의 진짜 이름과 뿌리를 찾던 크레덴스

그리고 각자의 이유로 서로 다퉈가며 크레덴스의 뒤를 쫓던 수많은 사람들


크레덴스는 과연 누구의 손에 넘어갔을까요? 아니, 누구와 손을 잡았을까요?


그를 죽이려는 자? 도우려는 자? 혹은 가질려는 자....?


그렇게 모든 마법사들이 찾아 헤매던 크레덴스의 진짜 이름(모습 혹은 존재)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게 되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은 크레덴스는 마치 詩<김춘수의 꽃>의 어느 구절처럼 다시 한번 본인의 힘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나의 힘은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것은 나에게로 와서 불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을 영화 내용에 맞게 각색하였습니다.-



크레덴스가 누군지 궁금하다구요?

음...너무 놀라진 마세요... 대충 스포하자면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할리우드 버전)
관객 표정 (영화 보다 콜라 뿜지 마시길..)


4. 신비한 괴물 혹은 신비한 동물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비한 동물사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들!


하지만, 이들은 <신비한 동물사전>에 나왔던 모습과 조금은 다릅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선 마법세계를 구하기 위해 검은 마법을 물리치는 등 훌륭한 활약을 보였지만...

정작 뉴트를 빼곤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봐 주는 마법사는 없나 봅니다.

출처_네이버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동.범> 속에서 나온 동물들은 그저 누군가에게 처참히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슬픈 괴물일 뿐이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매번 선과 악의 대립이 명확했던 것 같은데요.

이번 <신.동.범>은 동물들을 사랑하는 뉴트의 순수한 마음과 그들을 오히려 이용해 먹는데만 눈이 먼 마법사들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신비한 동물들'을 대하는 관점을 통해 선과 악의 대립을 얼핏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비한 동물들의 활약!

출처_ hypable

이들은 <신비한 동물사전>과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귀신같이 달려와 뉴트와 마법세계를 구원합니다! 신비한 동물의 "눈부신" 활약은 마침내 그린델왈드를 물리칠 수 있는 결정적인 key가 됩니다.


그들을 애정과 관심으로 대하는 뉴트
필요 가치가 떨어지면 성가시게 여기는 그린델왈드


뉴트와 마법세계를 구하고자하는 이들에게 도와주는 동물들

신비한 동물들(괴물)에게 속수무책없이 당하고 마는 그린델왈드


벌써부터 다음 시리즈에서 어떻게 뉴트와 마법세계를 도와줄 지

신비한 동물들의 신비로운 활약이 궁금해집니다!





2년 전도 이맘때 즈음이었을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모든 시리즈가 마무리 되고 영영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마법세계를 다시 만난 순간이요.

그렇게 우린 신비한 동물사전을 통해 또 한번 마법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2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아주 떡밥과 미끼만 가득한 채로....


이번 시리즈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보고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분명 영화를 봤는데, 본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안 봤다고 말하기도 애매해요.

그 이유는  뭔가를 찾기만 하다 끝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찾는 과정들만 나오다 결국 해답을 찾진 못한 것 같은 기분이에요.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실마리들이...점점 멀어지다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부제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아닌 <크레덴스의 정체>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영화 내내 이름만 찾다 끝났답니다.


으아... 답답하면서도 좋게 말하자면 그만큼 다음이 궁금해지는 영화예요.

여운이 남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신.동.범>은 또 다른 의미로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라고 말하는 것조차 섣부른 판단인 것 같아요.

왜냐면 끝을 안 냈기 때문이죠..하...


간단하게 한 마디로 평하자면 <신.동.범>은 그야말로 다음 시리즈로 이어 나가기 위한 발판과

전 편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것들을 한 번에 쏟아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기대를 많이 한...저 같은 분들은 실망을 할 수도 있고,  한 편으론 다음 시리즈가 더더욱 궁금해질 거예요.

그래서, 크레덴스 이름이 뭔데?

그래서, 내기니는 왜 볼드모트를 추종하게 된 건데?

그래서,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전편을 보지 못한 분들에겐 노잼에 개연성이 1도 없는 영화일테고

해리포터와 전편도 다 보고 3편이 나오면 무조건 보실 분들에겐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아마 3편이 가장 재밌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과연...제작진들이 2편에 뿌려놓은 떡밥들을 어떻게 주워 담을지...2년 뒤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그때도 다시 떡밥들만 나열하거나 2편에 던져 놓은 것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신...안 볼 거예요 헝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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