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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Dec 27. 2018

권력자의 하트(♡) /

나의 밤은 돈이 되니 저버릴 수 없어

해가 뜨면 너는 떠날 것이니 약속할 수 없어

우리 그냥 살자, 죽은 듯이.

부질없는 것들은 꾸지 말고 가자

마음에 둔 것은 하나같이 형편없고 꺼림칙해

오래 둘 만한 것은 못돼는걸.

너의 이름을 부를까 했다가 생각보다 가벼운 거 같아서

헤어지는 길목에서 한번 돌아볼까 생각했다가 왠지 서글퍼서.

내 이름을 묻는 네게는 텅 빈 웃음이 좋을 거야

연락처를 달라하는 네게는 쌀쌀맞은 편이 더 나을 거야

이제 그릴 일 없는 화실(畵室)은 다 그만두자

진심은 아무렇게나 흘려버리자 너처럼.

내 사랑의 정면에 결코 너는 없는 거야.

알아채든, 낚아채든

너는 쉽게 사랑에 빠져버리고, 또 금방 거절당할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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