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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Dec 27. 2018

당신에게 내가 가 닿을 때 /

언제나

그의 마음은 조금 모자랐다

내가 가진 그를 향한 것보다,

약간 언저리에서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그는 그것을 상승이라 불렀으나

나는 그렇지가 못했다

정말 괜찮은 걸까

이대로 좋은 것일까

수많은 생각들이 만 번씩 지나갔다.

그에게 어떤 이름을 부여받든

내 감정이 변화하지 않을 거라고는 말 못 하겠다

그를 좋아하고 있고, 필요 이상으로 원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부담을 줄 만큼, 그렇게까지 할 만큼

나는 그대에게 우리 관계를 애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가끔 그런 감정으로 힘든 것.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

그러나 나는 그에게 또 부담을 준 것일까

솔직함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귓가에 스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미안한 마음과 그것의 표현과

무뎌지고 무심해지는 것, 덜 원하는 것..

내가 당신에게 가 닿을 때,

따스히 느껴지지 말 것. 그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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