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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SYCHEE W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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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UU Jul 20. 2021

Psychee Week.2

내 그럴 줄 알았지

7 중순입니다. 5월에 매주 하자며 시작했는데 의지력 LV.1 저는 어쩔  없나 봅니다. 머쓱하지만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으니   만에 주간 소식을 시작합니다. 아니 주간 소식이라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 흘렀으니  간의 근황을 쥐어 짜 봅니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나는     동안  했냐를 생각해야 하다니... 사진첩을 뒤적여 봅니다.



아트샵은 언제 오픈하나요?

2018년부터 계속 끙끙 되던 숙제, 장사가 안돼서 장사가 잘 돼서, 일이 많아서, 일이 없어서 모든 것이 이유가 되어 미루고 미뤘던 그 아트샵을 위해 우리는 작은 전진을 해 봅니다.

비닐천막으로 대충막혀 있던 외벽에 과감하게 컬러 폴리카보네이트 케이스를 짰습니다.

한껏 피큐알 다워진 풍경!

공존공간부터 걸려 있던 조명을 때서 먼지를 닦아낸 후 피큐알의 느낌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마치 LP처럼  포스터를 걸 수 있는 렉을 2층에 설치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의 아트워크들... 더 채워야죠!


명함을 위한 색지를 고르기 위해 오랜만에 지류 거래처에 갔습니다.

리소로 명함을 작업했으나 리소프린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일반 잉크젯으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찍었습니다.

평냉회동

평냉을 처음 먹는다는 차 팀장님과 매니저님을 모시고 남문 평장원에 갔습니다. 대원옥과 팔달면옥만 알던 저의 평냉세계관이 확장되는 경험! 다른 메뉴가 많다는 건 축복이죠. 만두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뭔가 횡재한 기분으로 나왔습니다. 두 번은 못 먹을 것 같다며 첫 평냉에 문화충격을 받은 듯한 팀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월 1회 저녁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7월엔 못하겠어요. 코로나 4단계에 2인 이상 못 모입니다. (눈물)


아삽은 익숙하지

공존공간에서 손좀 빌려달라며 요청이 왔습니다. 행사 홍보물 설치, 뭐 익숙하죠. 여러 크고 작은 행사를 발로 뛰던 PQR입니다. 코로나로 행사도 없거니와 안 하겠노라 작년 말에 다짐도 있어서 안 하려고 했으나 행궁동 세계관의 형제인 공존의 부탁은 거절 못하죠. 아삽이라구요? 일주일 남았다고요?  그게 우리 전문입니다. 설치 때마다 도와주시는 박선생님께 또 부탁을 한번 드립니다.

공존팀과 함께 야간 노동 중인 피큐알, 낮에 땡볕에서 플리마켓 출장 갔다가 퇴근하려던 차팀장님을 납치해 야근을 시켰습니다. 김밥만 먹이고요. (맞아요. 전 악덕업주) 가랜드 200개를 가내수공업으로 끼우고 12시에 퇴근

다음날 행사는 무탈하게 잘 마쳤고 밤 고택을 개조한 공간을 힙하게 꾸민 조명들이 빛을 발합니다.




낮에는 플리마켓

수문장에 참여했습니다.  


잃은 것 

돈! 다른 셀러 물건을 사주거나 커피, 밥값, 주차비(지정해준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착각해서 주차함)등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수준

내일 나가지 말까?라는 유혹을 참아가며 3일을 땡볕에서 버팀

얻은 것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걸 알게 됨

팔딱산의 영업이사로 영전하신 그리운 아르님을 뵈러 가깝고도 먼 오피큐알 전방 오 미터의 팔딱산에 칵테일 한잔하러 갔습니다. 아르는 늘 반겨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오피큐알에서 요리를 할 때 물을 따른 컵이 자기 컵임을 알리기 위해 스티커나 테이프를 붙이는데 그 낙서가 귀여워 에코백으로 박제했습니다. 판매용은 아니고 사은품으로 증정할 겁니다.


뜻밖의 외유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청년마을상점 워크샵에 모더레이터로 참가하였습니다. 참가하신 분들과 이틀동안 같이 먹고 토론하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망한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었다던 우리 조원들과 사진도 찍었습니다. 일정은 끝났지만 조원들의 굿즈제작은 이제 시작입니다.


느낀점

정신없었을 텐데 캡슐커피에, 일회용품 안쓰기, 코로나 방역스케줄등 아주 디테일하게 챙긴 운영팀들 최고






코로나 판데믹의 세상, 고약하게도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겨우겨우 버텨내는 시간이 벌써 이 년 가까이 흐르고 있는데요.  모두 별일 없이 잘 견뎌내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주에 또 주간 피큐알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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