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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면지 Apr 28. 2023

꼼수 실패

꼼수 실패

얘짠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 일주일간 강제 방학에 돌입했다.

다행히도 별다른 증상 없이 잘 먹고 잘 놀며 지내니 좋긴 하다만

거의 10분에 한 번씩은 “아빠~놀자. 심심해. 나 뭐 하지? 아빠 뭐 해? 아빠 일 다했어?”등의

공격을 퍼붓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결국 얘짠의 등쌀에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꼼수를 하나 생각했는데..


“얘짠! 빨리 나으려면 하루에 두 시간씩은 낮잠을 자야 해! 그래야 자는 동안 얘짠이 몸이 코로나를 싹 치료할 수 있는 거라고.”

“그래? 알았어~”


우려와는 달리 얘짠은 쉽게 수긍해 주었다.

하루에 단 두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쾌재를 부르던 그 순간.


“아빠 근데, 나 아픈데 설마 혼자 자라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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