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식구가 된 얘짠의 절친(?) ‘소금’이는 먹을 복만은 타고난 햄스터다. 사과, 딸기, 치즈, 두부, 밀웜, 당근, 코코넛, 비스킷에 심지어 햄스터 국수 까지… 넘치는 사랑을 주체 못 하는 얘짠에게 적당량의 먹이를 주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시키고 또 그렇게 행동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간식 주기와 놀아주기, 소금이 집 청소 등 소금이에 관한 어느 정도의 체계가 잡힐 때쯤의 어느 날. 소금이와 즐겁게 대화(?) 하는 얘짠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싱거운 생각.
‘저렇게 애정을 쏟는 만큼.. 햄스터의 수명이 2년 - 3년이라는 사실도 함께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
가르침은 어렵지 않을 테지만, 언젠가의 이별에 대처하는 것은 오롯이 얘짠의 몫일테니 지금보다 더 많이 성숙해져 있을 얘짠을 힘껏 응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