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점심시간, 직장인 무료관람 미술관 관람하기
#참 이상하다,
변덕이 심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x가을.
분주하게 떼 지어 이동하는 사람들을 뒤로한 채
(11시 30분 배고픔도 뒤로한 채)
회사 근처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으로 향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의 거의 유일한 낙으로
'점심시간 전에 뭘 먹을까?'
라고 10시 30분부터 고민하지만
가끔은, 아니 1년에 1번쯤은
(그것도 힘들면 2년에 1번..)
짬을 내어 여유를 즐기는 것도
기분전환의 기회가 될 것도 같다
물론 미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건 아니다
예술적 감각이 있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냥 나 자신의 여유를 즐길 준비된 마음과
점심시간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직장인일 경우에는 명함과 신분증까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잠깐의 시간
평소엔 배고프다는 생각으로 오전 내내 머릿속에서
뇌세포들이 나불대지만
이날은 왠지 든든한 기분을 가지고 나온 듯 배가 안 고팠다
#참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