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물궁이가 스피드웨건이었다고?!
안녕하세요! 유튜브만 파는 두더지, 유튜브 두더G 입니다!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미용사가 머리를 감겨줄 때
목에 힘을 줘야 할까?
그렇습니다.
오늘 파볼 유튜버는 사물궁이.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입니다.
사물궁이의 채널에는 언제나 학술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수학, 과학에 기반한 근거를 들어 논리적 설명으로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죠. 제작자가 직접 답변한 100만기념 QnA에 따르면, 자료조사 시 그는 가장 먼저 논문을 찾아본다고 합니다. 또한 논문 등의 자료 인용 시, 출처를 반드시 깔끔하게 명시해둡니다. 뇌피셜도 아니고, 저명한 연구기관의 연구를 토대로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니 믿음이 갑니다. 아마 학교 선생님들이 애정하는 교육자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라떼는말이야.. 지식채널E였는데...)
그리고 이것이 '진용진' 채널과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두 사람 모두 '물음표(?)'를 다룹니다. 세상의 궁금증, 호기심을 다루고 이를 대신 해결해준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해결방식이 다릅니다. 진용진님은 직접 몸을 부딪쳐 <체험>해봄으로써 해결하는 반면, 사물궁이 채널은 <논문>과 <이론>으로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사물궁이는 우주로도 갈 수 있죠. (누가 더 좋고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단지 두 분의 스타일이 다를 뿐입니다)
정말 너무 작고, 사소한 일상의 궁금증들입니다. 누구나 궁금했지만, 아무도 논문 펴서 찾아볼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않았던 것을 사물궁이가 다뤄줍니다. 정말 닉값하는 콘텐츠입니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죠.
어느 날 번뜩 떠오르지만, 이내 사라지는 류들의 궁금증들. 이 글을 읽는 그대도 떠올려봤을 겁니다. 하지만 금방 잊어버렸죠. 아니~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런거 궁금해할 시간이 없으니까요.
참 신기하지 않나요? 이런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돈이 되지도 않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도 아니고, 이 정보를 알면 독자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봅니다. 왜 일까요? 우리는 인간이거든요. 사물궁이의 채널에는 한국인 이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궁금할법한 주제들이 꽤나 있습니다.
개미똥만큼 작고 사소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인 것이죠. 때로는 가장 작고 아주 사소한 것이, 전체를 아우를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사물궁이는 항상 이렇게 멘트하고 영상을 마무리합니다. 썸네일을 통해 궁금증에 불을 지르고, 설명해준 뒤, 엔딩에서 불을 끄며 끝냅니다. 그 과정이 2~3분 내외에 이루어지죠. 5분 넘는 영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물궁이의 영상은 짧고 간결합니다.
시간은 금이고, 짧은 것은 미덕입니다. 딱 궁금한 것만 해결해주고 깔끔하게 퇴장합니다. 독자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합니다. 분량 채우느라 괜히 이것저것 추가하고, 억지로 늘리고, 텐션이 죽죽 쳐지는 영상들보다 말이죠. 원하는 핵심만 퀵하게 보고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짧아서 좋다.
이것도 사물궁이 채널의 거부할 수 없는 아주 큰 매력입니다.
그거 아시나요? 사물궁이는 블로그(https://worldspeedwg.tistory.com/m)도 있습니다!
사물궁이의 블로그에는 글로 된 콘텐츠들이 가득합니다. "왜 눈을 깜빡여도 연속적인 장면으로 보일까?", "가위바위보 게임은 정말 공정할까?" 등등. 사물궁이st 로 잘 정리된 글들이 아주 많이 정리되어 있죠. 사물궁이는 이 글 콘텐츠를 소스로 해서, 대본을 쓰고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물궁이의 앞으로가 걱정되지 않습니다. 소재 떨어질 걱정일랑은 없어보입니다. 장인의 김치를 묻어둔 장독대처럼, 잘 익은 소재들로 가득한 블로그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독자들이 열렬하게 달아주는 제보댓글까지 포함하면.... 이 분의 소재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고 할까요.
가장 먼저, 성실함에 경이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물궁이 잡학지식> 채널을 파다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 원래 페이스북 등에서 활동하던 '스피드웨건'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 때는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뉴스 클리핑해주는 1인미디어 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콘텐츠를 만들었죠.
이렇게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만든 콘텐츠가 nnn개가 넘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피드를 보자면 그가 정말 꾸준하게, 같은 포맷 다른 내용으로 매일매일 성실연재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2015년부터 이런 1인미디어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죠. 그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하던 차에 마지막으로 시도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유튜브였습니다.
2019년 초에 유튜브에 <사물궁이 잡학지식> 채널을 개설하고,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지금.
사물궁이 잡학지식은 이제 113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백만 유튜버가 되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성장의 결과는.
결국 이 사람이 지난 몇 년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성실과 근면의 선물이었던 것이겠죠.
이 분의 지난 활동들을 보고 나자. 더욱 사물궁이 잡학지식 채널에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양질의 퀄리티와 구성으로, 큰 이변없이 길게길게 롱런하는 좋은 크리에이터가 되실테니까요. 먼 훗날, 누군가 이 채널을 평가한다면 기복없이 꾸준한 채널.. 정도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아닐수도 있구여 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