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No7. 주의사항
1. 물이 귀함, 무료로 물을 잘 주지 않음
블라디보스톡은 마시는 물이 귀하답니다.
가기 전엔 몰랐는데 러시아 사람들도 차를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물이 귀해서 식당에서 물을 유료로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생각 없이 그냥 물을 달라고 하면 낭패~
유료인지 확인하고 드세요 ^^
더불어 블라디보스톡에서 가게에서 파는 생수는 대체로 탄산수입니다.
그냥 생수는 10가지 종류중에 하나 있을까 말까.
처음에 얼떨결에 생수를 사서 다니다 무심코 병을 땄는데 가스 때문에 물이 분수처럼 뿜어나와 급 당황.
일반 생수를 원하시는 분들,
이렇게 써있는 물이 그냥 생수입니다. 나머지는 다 탄산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Не가 러시아어로 No라는 뜻인데요. 그 뒤의 단어가 탄산(газированная)을 뜻합니다.
2. 화장실 유료
공원이나 시장 등 외부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들은 유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보니, 사람이 화장실 첫번째 칸에 들어갔다가 다른 칸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첫번째 칸 안에 사람이 문을 열고 지키고 있다가 돈을 받고 다른 칸에 들어가게 해주는 거였습니다.
이용해보지 않아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깔끔한 무료 화장실을 원한다면 식당이나 백화점, 숙소 등의 화장실에서 일을 해결하고 움직이는 걸 추천합니다.
3. 영어가 안 통함
러시아는 영어 표지판이 매우 드뭅니다.
현지인들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다만 러시아어는 영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종종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러시아 키릴 문자를 익히고 가면 여행 시 조금 수월할 수 있습니다.
영어 알파벳이랑 모양은 비슷한데 발음이 영 다르거나
전혀 처음 본 모양의 문자들이 있어 처음 보면 외계어 같아요.
하지만 한글처럼 소리나는 대로 표기 가능한 표음 문자라
한 번 외우기만 하면 읽기는 쉽습니다.
33개 문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에 영어랑 러시아어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보시면 영어의 V가 러시아어로 B, S가 C, R이 P로 쓰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릴 문자를 모르면 발음이 비슷한 단어도 전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4. 22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가게에서 22시가 지나면 술을 살 수 없습니다.
또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여권을 소지해야만 술을 판매합니다.
술을 사고 싶다면 여권을 소지하고 22시 전에 사는 걸로 ^^
5. 팁 문화는 없음
러시아 여행의 좋은 점이 나왔네요~
러시아에는 복잡한 팁문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구태여 팁을 주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팁을 얼마나 챙겨줘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6. 가게들도 늦게 열고 일찍 닫고, 조식을 늦게 줌
러시아는 추운 겨울이 긴데 그때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인지...
기본적으로 가게들이 10시나 11시 등 늦게 열고 오후 4시,5시면 닫는 곳이 많습니다.
오후 3시에 닫는 곳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지요.
(물론 저녁식사 파는 곳은 그렇게 일찍 닫지는 않습니다 ^^ )
그래서 숙박시설에서 주는 조식도 늦게 시작하는 편입니다.
계획표를 짤 때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7. 미술관 박물관 휴관일이 월요일
우리나라도 이런 경우가 많죠?
러시아도 주요 예술시설의 공휴일은 월요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이 일정에 끼여있었기 때문에 '중요체크' 부분이었습니다.
가야할 곳의 공휴일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을 거 같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