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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이 Aug 16. 2016

러시아 맛집을 찾아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00시간의 추억 No.8 음식

                                                                                                                                                                                                                                                                             

러시아의 주식은 감자나 빵입니다.

여기에 수프를 곁들이고...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반찬에 해당하는 야채 종류를 몇 가지 놓고 한끼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물이 귀해서 물 대신 모르스라는 주스를 일반적으로 마십니다. 


블린, 샤슬릭, 보르쉬, 해산물이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음식들인데...

블린은 러시아식 팬케익, 샤슬릭은 우리식으로 하면 양꼬치, 보르쉬는 러시아식 수프를 말하고 

해산물로는 크랩 새우 연어 등이 유명합니다.


음식은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맛은 없었는데 좀 짠 편이었고

돼지나 양이 들어간 음식은 꽤 느끼했습니다, 비린내를 잘 못잡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바다에서 많이 나는 해산물류들은 크고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조식을 호텔서 먹고 부지런히 돌아다니다보니 

막상 직접 가본 음식점들은 많지 않지만 제가 가본 곳 위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직접 가본 음식점


1. 주마, '니들이 게맛을 알아?'

트립어드바이저라는 여행사이트에서 맛집 1위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주마는 말레이시아의 전설적인 주방장의 이름입니다.

그의 음식을 신들에게 바치기 위해 다툴 정도였답니다.

그의 이름 따 만들어진 주마는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갖가지 아시안음식 전문 퓨전음식점입니다.

한국말로 된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 감격했으나 정작 점원은 영어도 한국어도 할 줄 몰랐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았지만 저는 과감하게 모든 음식을 생략하고 오로지 단 한 가지 메뉴만 시켰습니다.

바로 킹크랩. 

한국에서는 잘 몰랐는데 "니들이 게맛을 알아?" 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은 비주얼과 맛이었습니다.

주문하면 세수대야 만한 살아있는 게를 직접 보여주고는 바로 요리해서 가져옵니다.



메뉴판은  1Kg 단위의 가격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한 마리당 2Kg 정도 나갑니다.  2Kg의 가격은 3600루블.

여럿이서 드시면 더 큰 메뉴를 시키셔야겠지만 

둘이서는 한 마리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손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뜯어먹으라고 게와 함께 엄청난 양의 따뜻한 물티슈를 준비해줍니다.  

그 외의 메뉴들은 음식 하나당 300-600 루블 선이 많았습니다. 

다 먹은 뒤에 계산서를 보석상자에 담아서 가져오며, 포춘쿠키와 껌을 제공합니다.  


Zuma 구글 지도 및 주소, 연락처 : https://goo.gl/maps/EuAFt7ijXeT2


2. 스톨라바야 넘버원, '이게 러시아의 맛'

러시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가정식 음식을 주로 팝니다.

다양한 요리들이 진열 되어있고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서 담은 뒤 한꺼번에 계산합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백반 전문인데, 반찬을 자기가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집 정도인 것 같습니다.


첫날 지인이 대접해준다며 잔뜩 주문을 해 감자과 수프 외에도 7-8가지 음식을 시켜서 먹게 되었었는데

보통은 주식 외에 2-3가지 음식을 놓고 먹는다고 합니다.


비싼 집이 아니라서 이렇게 많이 먹어도 1천루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체인점이며 시내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Dining room number 1(영문명) 구글지도, 주소, 연락처 :  https://goo.gl/maps/qPUdRRgE3sL2

(저희가 갔던 곳은 여기 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Closed 라고 나오네요 ;; 현재로선 확인 어려움)



 

3. 매직버거집 '원조 블라디보스톡 패스트푸드점'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오래된 햄버거집입니다.

마피아 실세가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문에 지금도 이 햄버거집이 있는 블록에는 다른 햄버거집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맛의 피자와 소시지(따로 메뉴가 있습니다), 감자를 골고루 시켜 먹었는데

소시지가 우리나라보다 종류도 많고 맛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우리가 흔히 보던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의 음료만 나와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있는 메뉴인지 러시아인 친구가 러시아에서 주로 먹는 음료라며 배 주스를 주문해주었습니다. 

훨씬 맛도 좋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4종류 피자를 큰 조각으로 시켜서먹었는데 음료랑 다른 것까지해서 1200루블 정도 나왔습니다.

(4명이 먹었어요)


Magic Burger 구글 지도, 주소, 연락처 : https://goo.gl/maps/ZyNnhcwjnty



4. 드바그루지야

 


이름으로 미루어 소련시절에는 러시아와 같은 나라였던 그루지야 지역의 음식을 파는 곳인 듯합니다.

(사실 샤슬릭도 그루지야식 음식이라고 합니다.)



치즈빵, 진짜 강추입니다(오른쪽 끝). 

우리나라에선 먹어볼 수 없는 느끼하면서도 담백하고 쫀득한 맛입니다. 

(치즈빵이 메뉴 중 제일 저렴했습니다. 200루블~)


그외에 양고기 요리, 돼지고기 요리, 버섯수프를 시켰는데 

너무 짜고 기름진 데다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다해서 1200루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많이 시키긴 했어요ㅎ)


치즈빵 외에 다른 메뉴는 제 입맛엔 추천할 만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술로 유명한 러시아의 맛을 보자며 주문한 보드카는 술맛을 몰라서인지 우리 나라 소주랑 비슷했습니다. 


Dva Gruzina 구글 지도, 주소, 연락처 :  https://goo.gl/maps/bS5fvrKvwaK2



5. 해적커피 



러시아 고유의 커피체인이니 우리나라로 치면 카페베네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고 싼값에 양을 많이 줍니다. 

보통 커피 한 잔이 400미리가 들어있습니다. 

아르바트 거리에도 있지만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말린 굼, 연해주립미술관 맞은편 대로에서도 발견했었습니다)



아메리카노 55, 블루베리와플 커피 세트 160


6. 중국시장 빵집

 

러시아에선 카페라고 쓰인 곳이 일반 식당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식당들이 모여있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갔는데 집집마다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 그냥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중국 시장 내의 식당 기준 구글 지도와 주소

Кафе "Добрыня И Аня" https://goo.gl/maps/WfJR1Jfz9bL2 





대신 중국시장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길거리 음식들을 몇 개 먹어봤는데요. 

얼굴만한 만두랑 방금 만든 따끈한 빵은 별미였습니다.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다양한데 제가 사먹은 건 만두는 50, 빵은 30루블 정도 했습니다. 




7. 해양 공원 가게



이곳에서도 킹크랩을 팔지만 구경만 했습니다.

킹크랩을 통째로 팔진 않고 다리만 묶어 팔거나 

살코기만 발라서 판매합니다.

여기서도 해산물은 킬로 단위로 판매하고 데워주는 비용을 따로 받습니다.

맥주한잔 150, 샤슬릭 150, 게살팩 300-370, 데우는 비용 50



그밖에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오신 분들이 추천한 음식점들


러시아에 가기 전에 저도 검색하면서 많이 수집을 했었는데요.

괜찮다고 올린 곳들을 찾아보면 현지식이 아니라 수제버거라던지 피자, 파이 등등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어요.

정리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먹어볼 수 없는 현지식을 더 발굴하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평양 음식점도 4곳 정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현지 한국인들도 많이 찾았다고 하는데 

최근 북한과 남한의 사이가 경색되면서 잘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 음식점은 그리 맛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우띄블린 :  러시아 팬케익인 블린 전문집. (아르바트 거리에 있어요)

Brothers bas and geil :  이탈리안 레스토랑. (젬추지나호텔 바로 앞에 위치.) 

DAB : 수제버거집. 1인당 400

파이브어클락 :  파이 전문집.

hesburger : 핀란드 수제버거집.

Studio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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