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00시간의 추억 No.9 추천 플레이스
전망을 보러갈 땐 옷을 단단히 입고 가야합니다.
높은 곳에 있거나 바다와 접해 있는 공간에 들어서면 여지 없이 세찬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는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운이 좋지 않으면 갑자기 비를 만나기도 합니다.
1. 독수리전망대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다 보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걷는 걸 좋아한다면 걸어서 갈 수도 있구요.
버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산처럼 사랑의 자물쇠가 걸린 공간, 기념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기념품은 여기가 싼 편이니 참고하세요~)
키릴문자를 만드신 분의 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세종대왕 같은 분인 거죠)
2. 해양공원 관람차
시내와 바다 전경이 한눈에 다 보입니다.
1인당 100루블/ 놀이공원용 카드 만드는 비용으로 20루블을 받았다가 매표소에 다시 내면 돈을 돌려줍니다.
창문이 없고 벽이 뚫려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케이블카도 같이 흔들흔들합니다.
저는 겁이 나 의자 사이에 있는 손잡이만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놀이공원에서 무거운 것만 골라서 타던 저였는데...;;;)
하지만 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별 게 아니라는 걸...
무서워 하지 마세요!!! 그럴 시간에 열심히 즐기시길~ 2분이면 끝납니다.
3. 등대
블라디보스톡섬이 한 눈에 보입니다.
제대로 된 바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끝까지 도착하기 어렵고 내려서 많이 걸어야 합니다(2키로 정도?).
용기가 있으면 바다와 등대 사이가 바닷물에 잠긴 길을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항상 잠겨 있는 건 아니고 이 때가 밀물 때라서 ㅎㅎㅎ)
근데 좀 춥습니다. 역시 바람이 센 편입니다.
4. 루스키섬
제가 갔을 때는 비가 조금씩 왔습니다. 시야가 넓지 않고 너무 흐리게 보이죠?
블라디보스토크섬이 한 눈에 보입니다.
더불어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을 볼 수 있습니다.
극동연방대학교와 세계2차대전 때 군대 진지로 쓰였던 공간도 볼 수 있습니다.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외국인 진입 금지 구역이었습니다.
사실 국방안전상 중요기지라서 내국인에게 공개된지도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람이 엄청납니다.
바다로 둘러싸여있어 날씨가 흐리면 안개로 뒤덮혀 보이는 게 없습니다.
그렇지만 맑은 날에는 장관이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