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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s Jul 28. 2023

우리 모두는 선물을 손에 받아 든 채 살아가고 있다

손에 든 선물을 풀고 열어보기까지의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우리 모두는 하나씩 거대하고 값진 선물을 받아 손에 쥔 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받은 선물을 풀기 위해 묶인 끈도 풀어야 하며 잘 포장된 포장지도 벗겨내야 하고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게 위해 넣어놓은 박스와 충전물 등도 뜯어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선물의 끈이 잘 풀어지지 않는다고 선물을 집어던지거나 포장지가 뜯기지 않는다고, 박스가 너무 단단하다고 울며 선물을 열어보기를 포기하고 집어 던져 버린다면 그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가...


소중한 선물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리고 검정 슈퍼마켓 비닐봉지 같은 거에 대충 넣어서 주는 사람은 없다. 


선물이 망가지지 않고 다치지 않게 단단하고 안전한 상자를 준비하고 충격을 받지 않게 충전물을 꼼꼼하게 넣고 마음을 담은 선물에 알맞은 가장 좋은 포장지를 골라 예쁜 끈이나 리본으로 색을 맞추어 선물을 준비하고 좋은 종이가방에 넣어 선물을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각자 하나 이상씩 그런 소중한 선물을 이미 받았다.


먼저 선물을 준 어떤 이에게 감사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그것이 누구인지 알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여 누가 선물을 나에게 주었는지 모른다고 할지라도 어쩌면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


당신이 받은 선물을 소중하게 풀어 상자를 열고 그것을 손에 들고 기뻐하며 행복하게 사용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도 그리고 그렇게 행복해하는 당신을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선물을 준 그 이 에게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감사의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혹시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에게 아무것도 없다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있다면 그건 내가 받은 선물의 포장지를 뜯고 잇는 중이라는 이야기다.


몇 겹의 포장지가 선물을 감싸고 그 선물을 싼 끈의 매듭이 단단하게 묶여 잘 안 풀린다고 화를 내거나 낙심하며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포장지를 뜯어내는 삶을 매일 살아가자. 내가 받은 선물 상자 뚜껑이 열리게 되는 순간 내 삶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 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과정 또한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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