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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s Aug 07. 2023

결혼과 주식의 공통점

종잣돈은 나라는 사람. 단타냐 장기투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퇴근길. 

이차 전지 주식이 냉온탕을 왔다 가며 많은 개미들도 같이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신문기사를 한참 읽다가 고개를 들어 굳은 목을 치켜세우니 전철 안 결혼정보회사의 광고판이 보인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결혼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과 주식을 투자하는 것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타로 자본을 늘리기 위한 사람은 현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집중해서 투자를 하고 장기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은 현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무슨 생각과 계획을 하며 일을 하는지 그런 방향으로 꾸준히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회사인지 그리고 끝까지 할 수 있는 회사인지를 판단하고 십 년 이십 년 삽 십 년을 투자한다.


5년 안에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10년 혹은 20년이 지나면 반드시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누가 투자를 마다할 것인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이 나와 비슷하거나 같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성향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 지금 그가 가지고 잇는 조건에만 너무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내가 그 사람에게 시너지가 되어서 더 크고 빠르게 서로가 성장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테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목표한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상대라면 내일은 오늘보다 반드시 성장하지 않을까?

 

오늘 가지고 잇는 재물은 얼마든지 내일 없어질 수 있는 것처럼 오늘 가지고 있지 않은 재물도 내일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다만 그런 준비가 되어잇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가 배우자를 고민할 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상장 된 좋은 주식은 어느 누구도 매일 사고팔지 않는다. 우리는 결혼 전 비상장 된 주식이며 결혼을 하며 상장이 된다. 그리고 그 주식의 가치는 매일 바뀌며 잘 샀는지는 그 주식을 매매할 때 비로소 판단할 수 있는 가치이다. 


우리가 투자한 비상장 된 주식을 매매하는 삶의 마지막 그날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함께하는 것이야 말고 가장 가치 있는 투자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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