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듬어 안기
인생에서 가장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을 어제 보냈다. 밤새 잠을 설치고 괴로워하며 힘들어했다.
내가 할 수 일이라곤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반응할지 다시 생각해보는 것. 괴롭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고 대처 방안을 몇 가지 정해보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처럼 움츠려들고 뒷걸음질 치면서 더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 부딪히고 깨어지고 부서지려고 한다. 이 민망함과 자기혐오를 정면에서 부러뜨리고 싶다.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주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정체성을 부여잡고 나아갈 것이다.